'스리런+솔로' 박동원의 거침없는 대포, 에이스도 감탄하다 "야구 보는 맛이 나는 홈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25 22: 40

'공동 1위 빅매치'에서 LG 박동원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팀을 단독 1위로 이끌었다. 
박동원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LG와 SSG가 나란히 공동 1위,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위닝과 함께 단독 1위가 걸린 경기였다.  
박동원은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 승리 수훈갑이 됐다. 시즌 11호, 12호 홈런으로 부문 1위를 질주했다. 

25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초 LG 선두타자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날린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5.25 / soul1014@osen.co.kr

LG는 1회 대량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번타자 홍창기가 좌선상 2루타로 물꼬를 열었고, 문성주와 김현수가 잇따라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오스틴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오지환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2-0으로 앞선 2사 1,2루에서 박동원은 상대 선발 송영진과 승부에서 2구째 직구(146km)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포,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 후속 타자의 희생번트로 2루로 진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무산.  
박동원은 8회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에서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2호 홈런.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 7일 두산전에서 멀티 홈런에 이어 시즌 2번째 1경기 2홈런 기록이다. 공교롭게 당시 7일 LG 선발 투수는 켈리였다. 올 시즌 2차례 멀티 홈런을 모두 켈리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박동원은 경기 후 '홈런왕'이라는 말에 "아직 6월도 되지 않았다"고 웃으며 "어제 쳤으면 더 좋았을텐데, 오늘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빨랫줄 같은 두 번째 홈런은) 앞에서 잘 맞았다"고 홈런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 켈리는 박동원의 홈런에 대해 "오늘 두 개의 홈런은 야구 보는 맛이 나는 장면이었다. 정말 좋은 영입이다. 공수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감탄했다.
MVP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박동원은 “그것보다는 이대로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가 1위잖아요. 단독 1위가 됐을 때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SSG와 1위 맞대결에서 위닝을 거두며 단독 1위가 됐다. 박동원은 “다들 의식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수 형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시즌 많이 남았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우리가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모두 다 잘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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