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후군으로 99kg” 조세호… 나라는 사람을 끝났다고 생각 '충격' (‘홍김동전’) [Oh!쎈포인트]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3.05.25 22: 00

'홍김동전’ 조세호가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2 ‘홍김동전’에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찾은 홍김동전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첫 번째 토커로 나선 홍진경은 “저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이 됐다. 살아온 발자취를 돌이켜봤을 때 계획하면서 살지는 않았다. 하루하루 살아지는대로 걸어왔다. 그래도 내가 잘한게 있다면 선택을 잘했다. 인생은 매 순간이 선택이다”라고 운을 뗐다.

홍진경은 “선택의 결과가 여기 앉아있는 저다. 선택을 잘하는 방법이 저한테는 경험이다. 경험을 많이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 어렸을 때 저는 연애를 많이했다. 남자고 저한테 조금만 관심만 보이면 막 사귀어봤다. ‘이 사람이 진짜 진국이다’라는 눈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수학교육과 정시현 학생은 “동생분께서 말씀히신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 누나는 웃긴 사람이지만 우습지 않다라는 말을 들었다. 어떻게 카리스마를 유지하시고 우습지 않은 사람으로 비춰지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홍진경은 “제 동생이 저를 우습게 본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홍진경은 “저를 우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거다. 베개의 면, 컵의 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정리정돈. 여기서 저의 자존감이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진경은 “그런게 쌓이면 나에게 주어진 일을 예쁘고 퀄리티있게 잘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주우재는 “어른들이 큰 꿈을 가지라고 했는데 저는 반대한다. 작은 성취가 모여서 오늘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38세지만 조립을 한다. 팔이 하나 완성됐을 때의 성취감, 다리가 하나 완성됐을 대의 성취감. 저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 부에 대한 기대치도 낮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주우재는 “기대치를 높게 잡고 살면 손해인 것 같다. 못 미치잖아요. 이런걸 되뇌면서 사는 것 같다. 30대 중반 즈음의 어느 날 느꼈다. 어른 처럼 걷고 있더라. 자연의 섭리같은 능력치다”라고 덧붙였다.
조세호는 “제 키가 166.9다. 몸무게가 99kg까지 나갔다. 폭식증후군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안다. 공허함을 채우는 건 내 입에 뭔가를 넣는 것 뿐이었다”라며 무명시절을 언급했다.
조세호는 “’나라는 사람은 이대로 끝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군대를 갔다가 돌아왔다. 33살이 됐을 때 그만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저의 은사님인 전유성 선생님께 고백을 했다. 바로 ‘그만둬라’라고 하셨다. 제가 예상했던 대답은 아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는 “그때부터 할 수 있는걸 해봤다. 여러분에게 미안하지만 방법이 없다. 그냥 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그냥 하세요”라고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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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김동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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