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22구 만에…KIA 이의리, 헤드샷 사구로 자동 퇴장 '시즌 4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5.25 19: 20

KIA 좌완 투수 이의리(21)가 헤드샷 사구로 1이닝 22구 만에 자동 퇴장을 당했다. 
이의리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회 무사 1루에서 김인환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헬멧을 맞혔다. 
헤드샷 사구로 인한 자동 퇴장. 올 시즌 리그 4번째 헤드샷 퇴장으로 이의리 개인적으로는 처음이다. 

KIA 이의리. /OSEN DB

앞서 SSG 서진용(4월15일 문학 NC전 서호철), 두산 이승진(4월21일 잠실 KT전 신본기), 롯데 구승민(5월16일 대전 롯데전 박정현)이 헤드샷 사구로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이의리는 1회 문현빈과 채은성을 연속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노시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초구 146km 직구가 김인환의 머리를 맞히는 바람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의리가 1이닝 22구 만에 조기 퇴장을 당하면서 KIA의 불펜이 바빠졌다. 좌완 김기훈이 급하게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랐고, 덕아웃에 있던 장현식도 외야 불펜으로 뛰어가며 다음 상황을 준비했다. 
이의리 자동 퇴장 여파는 컸다. 무사 1,2루에서 올라온 김기훈은 오선진, 이진영, 박상언에게 3연속 볼넷으로 연이어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볼넷 3개를 허용한 뒤 김대유에게 다시 마운드를 넘겼다. 총 15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3개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책임 주자 2명 모두 홈에 들어오면서 이의리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1이닝 무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이 2.58에서 2.97로 올랐다. 
한편 헤드샷을 당한 김인환은 한동안 타석에 쓰러졌지만 이내 훌훌 털고 일어나 1루로 걸어나갔다. 교체 없이 누상에 나가 플레이를 이어갔고, 연이은 볼넷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한화 김인환. /OSEN DB
다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다음 타석에 교체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바로 병원은 가지 않고 내일까지 경과를 지켜볼 것이다. 특이사항 발생시 병원 진료 예정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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