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잠시 뒤로?..유랑단장 이효리, 쉴 틈 없는 슈퍼스타 [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5.25 18: 40

이효리의 공과 사는 확실하다.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 만큼 열심히 활동한 뒤엔 남편 이상순과 오롯이 쉼을 위해 제주도 집으로 향하곤 한다. 그 ‘쉼’에는 개인적인 임신 계획도 포함돼 있다. 모두가 바라는 ‘국민 조카’이지만 대중에겐 여전히 슈퍼스타 이효리가 필요하다.
이효리는 지난 2020년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싹쓰리와 환불원정대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때 그는 유재석에게 거침없이 임신 계획을 밝히며 “지금 한약 먹고 있다. 내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하면서”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4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효리 'BLACK' 컴백 기자회견에서 이효리가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jpnews@osen.co.kr

이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마친 후에는 팬들에게 “앞으로 5년 후, 이렇게 또 여러분에게 인사드리겠습니다. 린다G, 천옥이로 활동할 동안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 화제를 모았다. 임신과 출산 후 구체적인 복귀 계획을 세운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효리-이상순의 2세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다시 슈퍼스타 이효리로 돌아와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 활동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 ‘놀면 뭐하니?’, ‘서울 체크인’, ‘캐나다 체크인’에 이어 다시 한번 김태호 PD의 페르소나로 나선 그다.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까지 시대와 연령을 뛰어넘어 한 시대를 주름잡은 여자 솔로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건 구심점인 이효리 덕분이다. ‘댄스가수 유랑단’ 기획을 자처하며 직접 판을 깔았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효리는 "이걸 하자고 얘기를 꺼낸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크다. 언니들, 동생들이 힘들거나 재미없거나 괜히 했다 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기쁘게 해주고 있다. 움츠러들어 있었는데 몇 번의 공연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미소 지었다.
처음엔 소소한 지방 공연을 생각했는데 판이 커질 대로 커졌다. 이들은 전국을 유랑하며 공연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솔로 무대를 펼친다. 진해, 여수, 광양 등에서 이미 팬들을 만났는데 엄청난 반응이 쏟아졌다고.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이 ‘본방 사수’를 외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효리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우리를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구나 싶다. 여왕들로 이렇게 대접을 해주는 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았다. 소소한 모습도 좋지만 예전의 화려함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충족시키는 방송과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당분간은 ‘제주댁 이효리’가 아닌 ‘유랑단장 이효리’다. 스스로도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해외까지 가면 너무 좋겠다. 개인적으로도 예전처럼 큰 사랑을 받고 싶다. 더 많은 사랑 받는 게 목표다. 2003년 신드롬 때처럼 더 큰 사랑을 받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던 바다.
이효리의 2세를 랜선 이모들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무대 위 ‘퀸’으로 돌아올 이효리가 더욱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사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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