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각' 유아인, 귀갓길에 커피 투척 수모.."저건 아니지!" 눈살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5.25 11: 33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구속을 면한 가운데 귀갓길에 누군가 그에게 커피 페트병을 던져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4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범행과 관련된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돼 있고, 피의자도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주거지가 일정한 점,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실질검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가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유아인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바로 석방됐다. 영장 심사를 마친 뒤 유아인은 취재진에게 “혐의에 대한 상당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라면서도, “증거인멸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렸고, 후회하고 있다”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외에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식 결과 검출 된 대마류, 케타민, 코카인, 졸피뎀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2023.05.24 /cej@osen.co.kr

이후 구속 기각에 대해서 유아인은 “법원이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하다. 남은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심경을 전했고, 또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입장을 밝히고 귀가하려던 유아인은 한 남성이 던진 커피 페트병을 맞기도 했다. 커피가 흘러 옷이 젖기도 했으며, 커피를 던진 남성은 후드 모자를 쓴채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3.05.24 /cej@osen.co.kr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저건 아니지. 기분이 안 좋다고 폭력을 정당화하면 되나”, “혐의 인정했다고 해도 타인이 저럴 건 아니다”, “커피병을 왜 던져”,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부의 판결에 맞겨야지. 물병은 왜 던져”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앞서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아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유아인인 2021년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지난 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대마, 프로포폴,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유아인이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3월 27일, 5월 16일 경찰 소환조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첫 소환조사를 마치고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불미스러운 일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린다. 무거운 책임을 무책임으로 버텨온 순간들에 대해 깊게 반성하며, 저마다의 소중한 꿈과 목표를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동료 여러분과 관계자 분들께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제가 가져야 할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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