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으니 말 바꾼 라리가 회장, "나 인종 차별자 아니야. 비니시우스 최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5.25 07: 51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25일(한국시간) "나는 인종 차별 주의자가 아니다. 라리가의 대표 선수가 될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 차별에 대해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 원정경기 도중 관중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0-1로 패한 경기 결과를 떠나, 경기 시작 전부터 노골적으로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고 외치던 발렌시아 관중들은 경기 중에도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가 폭발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중 발렌시아 관중들과 설전을 펼쳤고 발렌시아 선수들과도 충돌, 결국 퇴장을 당했다. 비니시우스는 주심에게 특정 관중을 가리키며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정상적인 행위다. 경쟁자들은 그것이 정상이라 생각하며 연맹도 마찬가지다"라고 꾹꾹 참고 있던 억울함을 터뜨렸다. 
특히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오늘날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자들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불행하게도 나는 매주 일어나는 이 일에 스스로 방어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난 강하고 인종차별주의자들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문제는 테바스 회장의 발언. 그는 "스페인도 라리가도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이렇게 말하는 건 부당하다. 라리가는 소관 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인종차별을 보고하고 추적한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라리가에 만행한 인종 차별 퍼포먼스로 인해 전 세계적인 비판 여론을 받자 바로 꼬리를 내렸다. 테바스 회장은 "내가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인종 차별 주의자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사과했다.
테바스 회장은 "나는 꾸준히 인종 차별자들을 비난했다. 우리는 축구서 인종차별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는 세계적일 스타가 될 비니시우스 같은 선수를 향한 무분별한 인종 차별에 반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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