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 홍종현 “술자리 거부하는 후배? 그럴 수 있지 않나요” 쿨한 선배美 [인터뷰③]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5.25 14: 27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홍종현이 문소리, 이연희, 정윤호 등과 함께 ‘레이스’를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홍종현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OSEN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 인터뷰를 진행하며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호흡을 언급했다.
이날 홍종현은 문소리, 이연희와 함께 연기하며 느낀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했던 현장이 다 편하고 좋았지만 이번 현장은 오피스물이라 회사에서 찍는 장면이 많았다. 거기(사무실)서 찍는다고 하면 모든 사람이 나와서 촬영을 해야한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먼저 홍종현은 “문소리 선배는 개인적으로 감사한데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해주셨다. 연희누나도 마찬가지고. 이번에는 시작할 때부터 맘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 연기만 하면 될 정도로 굉장히 좋았다”고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특히 홍종현은 “문소리 선배, 연희 누나도 다 호흡은 처음이었다. 윤호형만 한 번 해봤다. 드라마 ’맨땅에 헤딩’을 같이하고, 윤호 형이 성격이 털털하고 그러니까 동생을 잘 챙겨줘서 간간히 연락하고 지내다가 이번에 진짜 십몇년만에 현장에서 만났다. 대본 리딩 때도 ’드디어 같이한다’면서 신나했는데 막상 촬영하다 보니까 저희는 만나는 신이 거의 없더라. 손에 꼽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이연희에 대해 그는 “누나한테 너무너무 고마웠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어색해 존댓말을 하는데 연희누나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따로 셋이 만나서 처음 한 말이 ‘우리 다 반말하자’였다. 그때부터 며칠에 한번씩 봤던 것 같다. 그러면서 술을 진탕먹고, 밥도 먹고, 사는 얘기도 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여러번 가졌던 게 가장 큰 도움이지 않았나 싶다. 시간을 그렇게 보내놔서 굉장히 편하게 촬영을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레이스’에서 홍종현은 일과 생활을 분리하는 것은 물론, 워라밸을 중시하는 90년대생 직장인으로 분했다. 90년대생 직장인을 연기하다보니 MZ세대, 젊은 꼰대 등 여러 키워드가 질문으로 던져졌다. 그는 특히 요즘 세대의 특징에 대해 공감이 안됐던 게 있냐는 말에 “전화를 안한다는 친구들이 있다더라. 무슨 일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전화를 안받고 카톡이나 문자로 한다고. 듣고 ‘전화를 왜 안해?’, 저는 이거 하면서 처음 알았다. 그런 건 신기하더라”고 답했다.
실제로 재민이 같은 후배가 들어온다면 어떨까. 홍종현은 “제 성향이 중요하지 않을까요?”라며 “저도 그러면 괜찮다. 뭐라고 할건 아니다. 각자의 선택이고 그러니까. 그거가지고 뭐라고 하지는 않을 것같다. 일이랑 사적인 시간을 구분하는 거가지고 뭐라고 할 수 없는데, 일적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때는..”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제 홍종현에게도 여러 후배가 생기는 나이, 연차가 됐다. ‘레이스’에서도 MZ 신입의 돌발 행동에 당황했듯이 실제로 후배들을 만나 당황한 적이 있냐고 묻자 그는 “아직 실제로 경험해본 적은 없다. 저는 그런 적 없다. 그런데 이게 선후배라는 것들이 있고, 제가 중간정도에 위치인데, 보통은 저보다 선배 위치에 계신 분들이 이끌고 그런 자리를 만드니까. 사실 그런 선배들이 편하게 해주시면 알아서 따라가는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술 먹자고 했는데 간다고 하는 것? 그럴 수 있지 않나요. 저는 선배들과 술자리를 좋아한다. 소리 선배랑 촬영 초반에 술도 먹고 이랬다. 제가 먹자고 했을때 피해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쿨한 선배미를 뽐냈다.
젊은 꼰대에 이입해본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홍종현은 “입장 차이인 것 같다. MZ세대들의 성향이 1~10까지 있으면 세기도 다르고 성향이 다르다. 선배들의 꼰대 정도 역시 다르기 때문에 어떤 어린 후배가 저를 봤을때는 비슷한다고 생각할 수 있고, 누군가는 저를 꼰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성향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은 든다”고 이야기했다.
홍종현은 과거 선배에게 혼난 기억이 있냐는 말에 “혼난적은 없다. 신인이었을 때 경험도 없고 긴장했는데, 위로나 풀어주려고 격려를 많이 해주는 선배는 있었어도 혼내는 선배는 없었다. 기억에 나는 선배는 아예 신인때 ‘무사 백동수’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전광렬 선배가 저를 진짜 예뻐해주셨다. 좋은 작품을 하면서 진짜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 가끔 전화드린다”고 훈훈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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