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째 1승, 불운 또 불운…그래도 수크라이는 웃는다 “팀이 이겼으니까”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24 23: 14

또 호투에도 승리가 무산됐지만 알버트 수아레즈(삼성)는 웃었다. 팀이 이겼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날 역전패 설욕과 함께 잠실 4연패에서 탈출, 시즌 18승 22패를 기록했다. 
수아레즈는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111구 역투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0-0으로 맞선 7회 이승현과 교체되며 시즌 두 번째 승리가 불발됐지만 박진만 감독은 “수아레즈 선수가 유주자 상황에서도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승리의 기반을 닦아줬다”라고 수훈선수로 수아레즈를 꼽았다. 삼성은 8회 6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 / OSEN DB

수아레즈는 경기 후 “공을 많이 던져서 피곤한데 팀이 이겼으니까 기분이 좋다. 오늘은 최대한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걸 목표로 했고, 공격적인 투구에 집중했다. 포수 김태군 선수가 어렵게 가지 말고 쉽고 심플하게 가자고 이야기했다”라며 “두산 타자들이 워낙 잘 쳐서 투구수가 많아졌고, 쉽게 이길 수 있는 걸 어렵게 갔는데 그런 부분은 가다듬고 더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7일 대구 KIA전에서는 6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당했던 수아레즈. 반등에 성공한 그는 “지난 경기, 이번 경기 모두 똑같다고 생각한다.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넣으려고 했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했다”라며 “다만 지난 경기서는 퀄리티스타트를 못해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수아레즈는 30경기 평균자책점 2.49에도 6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승리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3.94로, 5차례의 퀄티티스타트를 달성했는데 1승이 전부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개인보다 팀이 먼저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팀 승리가 최우선이다. 팀을 도와서 승리를 많이 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게 내 목표다”라고 남다른 팀퍼스트 정신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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