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만루 홈런' 공동 1위 이끈 유격수, "홈플레이트에 많은 사람이 서 있더라구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24 23: 40

SSG 랜더스의 박성한이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팀을 공동 1위로 이끌었다. 
박성한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성한이 1회 결정적인 만루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SSG 불펜이 경기 후반 위기를 잇따라 막아내며 5-3으로 승리했다. 
SSG는 1회 LG 3루수와 1루수의 잇따른 실책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주환이 좌익수 앞 짧은 뜬공으로 아웃된 후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은 1볼에서 한가운데 직구를 놓치지 않고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2사 만루 SSG 박성한이 선취 만루홈런을 날리고 에레디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5.24 / soul1014@osen.co.kr

데뷔 후 개인 통산 11번째 홈런이자, 첫 만루 홈런이었다. 박성한은 경기 후 “홈런을 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공격적으로 강하게 스윙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며 “초반부터 좋은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 첫 만루 홈런이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만루 홈런은 경험하지 못했다고 한다. 박성한은 “베이스를 돌면서 기분 좋았다. ‘내가 만루 홈런을’ 이런 느낌, 또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다는 게 더 좋았다. 홈플레이트에 많이 서 있더라(웃음). 하이파이브도 많이 하고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8회 무사 1루에서 병살을 시도하던 2루수 최주환의 송구 실책이 있었다. 박성한은 “주환 선배가 토스를 하려고 했는데 좀 다른 플레이를 보여줘서 내가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스 플레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SSG는 5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LG 주자들을 득점권에 내보냈다. 유격수 자리에서 박성한은 “LG 타자들이 생각보다 타구도 빠르고 방망이를 다 잘 치다 보니까 더 긴장하고 더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 1위팀끼리 빅매치라 서로 부담 되는 경기였다. 박성한은 “오늘도 경기 들어가기 전에도 (주장) 유섬 선배님이 상대팀이 잘하는 건 잘하는 거고, 우리가 할 것만 열심히 잘하자고 얘기하셨다. 우리가 하려고 했는데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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