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유재석, 대본 안 봐..머릿속에 흐름을 넣고 있어” 칭찬 (‘유퀴즈’)[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5.24 22: 01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이금희와의 인연을 고백했다.
17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금이야 옥이야’ 특집이 꾸며진 가운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금희가 등장했다. 이금희는 18년간 4,500회의 생방송을 진행한 인물로 방송계의 레전드로 불린다.
이날 유재석은 “방송계의 레전드다. 대단하신 분이다. 제가 데뷔할 때 진행을 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세호는 “둘이서 따로 방송을 해본 적은 없냐?”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없다. 저는 데뷔하자마자 저는 긴 어둠의 터널로 들어갔기 때문에 누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윽고 이금희가 등장했고, 그는 “34년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사람과 말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이금희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유재석은 “역시 격조가 있다”라고 말했고, 조세호 또한 “목소리 톤에 신뢰감이 있다”라며 감탄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제가 데뷔를 했던 1991년 대학개그제 진행을 해줬다”라며 무려 32년 전 인연을 언급했다. 이에 이금희는 “저는 당시 2년차 아나운서였다”라고 말했다.
또 유재석은 “전국 팔도를 다니시느라 굉장히 바쁘다던데”라며 근황을 물었다. 이금희는 “젊은 분들이 말하기를 힘들어하신다고 해서. 저는 사실 놀랐다. 소통에 대한 강연을 듣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전국에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말하기를 불편해하시는 분이 많고 콜비아라고. 유명한 연예인들도 전화로 말하기 어렵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얼마 전 아이유 씨도 그랬다”라며 공감했고, 이금희는 “스마트폰이 나오고 SNS를 하고 이게 소통을 위한 건데 소통의 도구가 많아질수록 소통이 어려워지는 이 아이러니는 뭐지? 모르겠다. 그래서 태어나서 제일 바쁘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조세호는 유재석과 이금희에 대해 “두 분의 공통점이 있다면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고 잘 들어줄 거 같은 사람이다. 어떻게 편안함을 유지하나”라고 물었다. 이금희 역시 유재석에 대해 궁금해 했고, 유재석은 머쓱해하면서도 “뭐든지 예전부터 내가 답하기 힘든 질문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금희는 “우리가 MC라고 해서 불편한 얘기까지 끌어내야만 하는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그걸 시청자들이 보고 이해할 수가 있다”라며 공감했다. 그러면서 “잘은 모르겠지만 작은 자기(조세호)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그러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큰 자기(유재석)는 전반적으로 대본을 안 본다. 머릿속에 흐름을 넣고 있다. 근데 자기님은 흐름이 아니라 다음 질문을 넣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재석은 “수많은 분을 인터뷰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분이 있으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금희는 “제 인생에 죽비가 되어주신 분들이 계신다”라며 ‘유퀴즈’에도 출연했던 ‘지선아 사랑해’의 작가 이지선 교수를 꼽았다. 그는 “‘인간극장’에 나오셔서 내레이션을 했다. 뜻하지 않는 고비를 만났을 때, 그걸 받아들이는 게 어른인 것 같다. 그 모습을 통해 우리는 용기를 얻게 된다. 그런 분들이 제 인생의 죽비가 되어 주셨다. 인생이 그리 크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만한 일도 아니다”라며 이지선 교수를 통해 깨닫게 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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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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