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사2' PD "김구라·김이나도 부부들에 '한 마디 해주고 싶다'고"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5.24 15: 24

(인터뷰②에 이어) '결혼과 이혼 사이2' PD가 실제 부부들의 이야기를 예능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제작진과 패널들의 책임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결혼과 이혼 사이 시즌2(약칭 결이사2)'의 박내룡, 이진혁 PD와 음악감독 윤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PD와 윤상 음악감독은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이사2'는 결혼과 이혼 사이, 선택의 갈림길에 부부들이 '잘 헤어지는 법'을 고민하는 실제 부부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관찰 예능이다. 이혼의 현재진행형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리얼리티 관찰 예능으로 지난해 5월 시즌1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1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와 지난 19일 1, 2회가 티빙을 통해 공개됐다. 

그 사이 시즌1에 출연했던 서사랑의 경우 프로그램에서는 결혼 유지를 선택했으나 끝내 이혼했다. 이와 관련 '결이사'와 같은 부부 예능의 실효성이나 필요성 또한 비판점을 사기도 했던 바. 이진혁 PD는 "어떻게 보면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부부들을 모셔서 어느 쪽으로 선택하시든 잘 되길 바라는데 꼭 결혼을 유지하시길 바라진 않는다"라며 제작진의 의지보다 출연자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촬영 당시 환경적인 부분에 대해 "실제 환경과 방송 촬영으로 환경이 바뀌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 저희 부부가 어쨌든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해결하려고 한다면 그런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집에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저희가 출연 부부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드릴 수는 없으니, 부부가 관계를 개선을 하려면 지금 저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새롭게 그 사람을 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본다. 저희 프로그램을 그런 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봤다. 집으로 돌아가면 다시 또 현실에 부딪힐 수 있을 거다. 그래도 부부에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박내룡 PD는 "시즌1 출연자들도 제작진이 소통을 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만난다기 보다는 만날 수 있을 때 만나 보고 어떻게 살고 있나도 보고 저희의 방송으로 소비시킨다는 생각을 안 들게 하고 싶었다. 시즌2 출연자들도 마찬가지이고 계속 소통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이진혁 PD는 "다 소통을 하고 있는데 출연 이후 변화가 생겨서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분들도 있고, 괜히 나갔다는 얘기는 아직은 없다. 지금도 형 동생 하고 지내고 있다. 출연자 분들도 어려운 선택인데 저희도 책임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시즌2도 첫방송 이후에 바로 연락을 다 해봤다. 방송 보고싸우진 않았나. 그런 것들도 염려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구라, 그리, 김이나, 이석훈 4명의 패널에 대한 조화에 제작진은 어떻게 생가할까. 박내룡 PD는 "결혼, 이혼, 재혼까지 다 해보신 김구라 선배님은 그렇기 때문에 섭외를 첫 번째에 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셨다. 그리는 그런 환경에 있는 자녀이기 때문에 생각이 있었을 것 같다. 이석훈 씨는 또 잘 살고 계신 분이고, 김이나 씨는 '딩크'를 선언하시고 오랜 결혼 생활을 하셔서 조언도 듣고 싶었다. 처음 생각한 분들을 섭외했고 한번에 응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즌1, 2 마찬가지로"라고 말했다. 이진혁 PD는 "녹화 끝나고 계속 관심을 주신다. 뒤에서도 '이 부부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하시고. 제발 회식 좀 시켜달라고 할 얘기가 많다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다만 시즌1 이후 출연자들 가운데 인플루언서가 된 부부들도 있어 홍보 목적 출연이라는 비판도 있는 바. 이진혁 PD는 "처음에 출연하면서부터 그걸 생각하고 오시는 분은 없다. 다른 직업이라고 하면. 그런데 방송 이후 어떤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촬영 끝나고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시즌1 때는 그런 생각이 없는 분만 섭외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박내룡 PD는 "처음 하는 프로그램이라 시즌1에는 오히려 이 프로그램이 되는지를 보려는 분들이 많았다. 이후에 끝나고 나서 행보들은 계약서에 하면 안 된다 명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소통은 하지만 저희가 라인을 그으면 안 된다고 봤다. 시즌2 섭외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풍기는 분들이 오실 때도 있다. 최대한 보이는 부분에선 배제하고 진정성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결이사2'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티빙에서 공개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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