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재벌집’ 내 연기 아쉬워..방송 보다 채널 돌리기도”[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5.24 16: 24

 배우 김남희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보여준 연기에 큰 아쉬움을 털어놨다.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에서 조태구 역을 맡은 배우 김남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남희는 그간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배역을 묻자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성준 캐릭터를 꼽았다.

그는 “진성준 역할이 가장 애착 가졌던 역할이었다. 제 예상만큼 연기를 잘 못했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성준이 역할에 많은 아쉬움이 있어서 가장 아꼈던 것 같다”며 “화면에 다 담기진 않았지만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모습들이 또 있다. 그 모습이 다 나가지 못해서 아쉬운데, 그 모습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사람들 앞에선 장손이니 멋있고 듬직해 보여야하는데 혼자있을때나 가족이 보지 않을땐 한없이 나약해지는 모습이 있다. 그래서 좋아하고 애착을 가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하며 큰 흥행을 거뒀지만, 당시 김남희는 인터뷰를 따로 진행하지 않았던 바. 그는 “그때 인터뷰를 했었으면 계속 반성한다는 말만 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남희는 “그 연기에 대해 평을 하거나 제 입장을 발표 해야하지 않나. 저는 죄송하거나 수줍은 말밖에 못했을것같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내 연기를) 보다가 채널을 돌린 경우가 많았다. ‘너무 못하네, 왜 저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계속 담금질 하며 ‘왜 그렇게 했을까’ 분석한 결과 내가 잘못했구나 스스로 반성하고 ‘다음엔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하고 이겨내서 나아가는 수밖에 없겠더라”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어 “한편으론 괴로웠던 시간이었다. 이질감을 느낀게, 저는 개인적으로 괴로운 작품인데 그 작품으로 저를 알아보고 섭외도 많이 들어온다. 예능 출연 제의나 광고도 들어오는데, 나는 그 캐릭터와 작품이 속상한데 자꾸 어딜가면 그 얘기를 해야된다. 그 시간이 괴로웠는데 그렇다고 안 하자니 손해지 않나. 배우로서 실패한 느낌, 아티스트적인 괴로움이 있는데 생계적인 문제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생각했을때 이런 활동을 안 할수 없으니까 고민 하고 ‘챙길 건 챙기자’ 하는 마음으로 나갔다”고 배우로서 느꼈던 내적 갈등을 토로했다.
“이제는 나아졌다”고 밝힌 그는 “그때는 남 탓도 많이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봐도 역시 제 잘못이더라”라고 말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은 종영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결말에 대한 불호평이 쏟아져 이슈가 되기도 했던 바. 이에 김남희는 “차라리 결말이라도 잘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괴로운 와중에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제 개인적인 괴로움과는 별개로 팀이 잘되는건 당연히 좋은 일인데, 그마저도 결말에서 무너지는 마음이 드니까 너무 속상하더라”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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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웨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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