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사2' 윤상 "'나는 솔로'로 만나도 '결혼과 이혼 사이' 될 수 있어"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5.24 15: 02

'결혼과 이혼 사이2'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윤상이 예능 음악감독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결혼과 이혼 사이 시즌2(약칭 결이사2)'의 박내룡, 이진혁 PD와 음악감독 윤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PD와 윤상 음악감독은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이사2'는 결혼과 이혼 사이, 선택의 갈림길에 부부들이 '잘 헤어지는 법'을 고민하는 실제 부부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관찰 예능이다. 이혼의 현재진행형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리얼리티 관찰 예능으로 지난해 5월 시즌1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1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와 지난 19일 1, 2회가 티빙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윤상이 음악감독을 맡아 기대감을 모았다. 윤상은 "어쩌다 보니 음악을 했다는 이유로 제작진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 사실 저는 제3자인데"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는 시즌1보다 시즌2에서 조금 더 부부 관계가 현실적이라 '이걸 내가 보게 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는 이런 다큐도 여기까지 진화해서 예전에 OST는 드라마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이런 다큐에서도 음악을 OST로 삼는다면 드라마 못지않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들이 진짜 솔직하게 고민을 하니까. 오히려 없는 얘기에 음악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리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에너지가 조금 느껴졌다. 앞으로도 이런 식의 예능에도 걸맞은 음악으로 포장이 될 수 있으면 좋은 예가 됐으면 한다는 생각이다. 저도 결혼한지 20년이 넘은 입장에서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긍정적으로 봤다. 잘 헤어지는 방법도 솔직하게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상은 "미리 본 시청자의 입장에서 너무 자극적으로만 흘러갔으면 저도 음악감독을 못했을 거다. 그런데 특별히 솔루션을 안하는 게 아니라 '결이사2'를 출연하는 것 자체가 출연자 부부들에게 솔루션이라고 봤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으면 독립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안 됐던 것 같았다. 갈등 국면 말고도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들도 나온다. 이런 부분을 끝까지 보게 되는 게 이번 시즌2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방송이 아니더라도 법원에서 숙려 기간이 있듯이 서로의 이야기를 시스템으로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연락이 오셔서 제일 먼저 시즌1을 찾아봤다. 시즌1 때도 OST가 있었다. 권순일 씨가 맡아서 했더라. OST가 굳이 드라마에만 있으란 법은 없지라는 생각에 좋은 취지라고 봤다. 그리고 PD 분들이 다들 착하시다. 이런 프로그램을 왜 만드는지가 이해가 된다. 굉장히 사랑이 넘치는 결혼 생활을 하신 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도 있다. 진정성이 느껴져서 작업하면서 재미있었다"라고 했다.
더불어 "저는 '나는 솔로(SOLO)' 이상으로 거기서 잘 만나도 '결이사'처럼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저도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이혼에 여러 가지 개인적인 기억들이 조금 있다. 이렇게 열어두고 만들어서 보여주면 훨씬 더 좋은 효과와 순기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굉장히 제작진이 어려운 문제를 기획할 만큼 애프터 서비스라고 하긴 그렇지만 애정을 갖고 커플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anmie@osen.co.kr
[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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