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싸움이다".. ‘사이렌: 불의 섬’, 여자판 '피지컬:100'의 탄생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5.24 12: 48

여자판 '피지컬:100'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사이렌: 불의 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은경 PD를 비롯해 김경애(스턴트팀 리더), 김봄은(군인팀 리더), 김현아(소방팀 리더), 김혜리(경찰팀 리더), 김희정(운동팀 리더), 이수련(경호팀 리더)이 참석했다.
‘사이렌: 불의 섬’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4명씩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섬에서 치열하게 벌이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예능이다. 경찰, 소방, 경호, 스턴트, 군인, 운동 팀으로 나뉘어 피터지는 대결을 7박 8일간 펼쳤다.

이은경 PD, 김경애(스턴트팀 리더), 김봄은(군인팀 리더), 김현아(소방팀 리더), 김혜리(경찰팀 리더), 김희정(운동팀 리더), 이수련(경호팀 리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4 / dreamer@osen.co.kr

이은경 PD는 “여성 24인이 직업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이다. 총 6팀이 네 명씩 팀을 이뤄 겨룬다. 하루에 두 번씩 불시에 전투가 벌어진다. 미지의 섬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살아남는 팀이 승리한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진짜의 이야기를 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연출로 참여했던 ‘알쓸신잡’이나 ‘유퀴즈 온더 블럭’ 때 보니 진짜는 이길 수 없더라. 직업적 전문성을 가진 진짜들을 모아서 토크를 할까 여행을 할까 했지만 살아있는 이야기를 위해 생존 전투 서바이벌을 기획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24일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스턴트팀 리더 김경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4 / dreamer@osen.co.kr
스턴트팀 리더 김경애는 “주변에 남녀가 있지만 같은 직종에 있는 사람들과 부딪히게 된다. 다른 직종의 분들은 신체적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했다. 제가 어느 정도 능력치를 발휘하고, 어느 수준인지 궁금했다. 섭외가 와서 감사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24일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군인팀 리더 김봄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4 / dreamer@osen.co.kr
군인팀 리더 김봄은은 “요가 강사로 지낸 뒤 한 아이의 엄마로 지내고 있다. 자극제가 필요했다. 그게 ‘사이렌’이었다. 군 시절 생각나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팀전이니까 대한민국 군인 넷이 모이면 강인함, 용맹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24일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소방팀 리더 김현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4 / dreamer@osen.co.kr
소방팀 리더 김현아는 “소방은 편견을 먹고 사는 직업인데 세 가지 무기가 필요하다. 밥, 사명감, 신뢰다. 현장에 나가서 보여드리기 전까지는 국민들이 안 믿으니까 보여드리고 싶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현장처럼 임하려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경찰팀 리더 김혜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4 / dreamer@osen.co.kr
경찰팀 리더 김혜리는 “지원 공문에 적힌 ‘밥집보다 헬스장을 더 많이 가는 여자, 열정 만렙 소유자, 너의 한계에 도전하라’ 코멘트에 끌렸다. 경찰 공무원 7년 차라 여러 부서에 있었는데 강한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었다. 성별을 떠나서 개개인의 능력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4일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운동팀 리더 김희정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24 / dreamer@osen.co.kr
운동팀 리더 김희정은 “운동선수라는 직업은 승부의 세계다. 누군가를 이겨야 살아남으니까. 워낙 승부의 세계에서 살다 보니 다른 직업군이랑 붙어 보고 싶었다. 생존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실험해 보고 싶었다”고 미소 지었다.
24일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경호팀 리더 이수련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24 / dreamer@osen.co.kr
경호팀 리더 이수련은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데 대통령 세 분을 모신 경호관으로 지냈다. 직업을 전향한 뒤 ‘여자도 대통령을 경호하냐’는 식으로 소모되더라. 이전에 어떤 사명감을 갖고 일했는지 더할 나위 없이 잘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알렸다.
‘사이렌: 불의 섬’은 각자의 분야에서 강인함을 인정받은 24인의 여성들은 끈끈한 팀워크를 통해 그들만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피지컬과 힘, 전략 기술, 정신력 등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극한의 한계 상황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 예측불가한 재미가 포인트다.
이은경 PD는 “이들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살고 죽는 직업을 가졌다. 지키는 모먼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깃발을 뺏기고 빼앗기는 상황을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다. 이들이 얼마나 움직였는지 칼로리에 따라서 음식을 살 수 있다. 움직임 만큼 음식과 아이템을 사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4일 서울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김경애(스턴트팀 리더), 김봄은(군인팀 리더), 김현아(소방팀 리더), 김혜리(경찰팀 리더), 김희정(운동팀 리더), 이수련(경호팀 리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4 / dreamer@osen.co.kr
다만 ‘사이렌: 불의 섬’은 여자판 '피지컬:100’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그럼에도 이은경 PD는 “여자치고 잘한다는 말을 절대 듣고 싶지 않았다. 여자 소방, 경찰이 아닌 직업을 대표해서 나온 분들이니까. 기존의 서바이벌이 남성 위주로 진행됐고 출연진의 직업군 자체가 남성들이 대표적이다. 본 적 없는 출연진이라 새로울 것 같다. 팀원들이 연대해서 살아남는지가 포인트”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염려했던 지점은 부상이었다. 현장에 외과의사가 상주했다. 시스템 상으로 병원을 만들었고 예측할 수 없는 생존 환경이라 전문가들도 있었다. 바로 대형병원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넷플릭스 자체에도 메뉴얼이 있어서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사이렌: 불의 섬'은 프로그램의 세계관을 배로 즐길 수 있도록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 2주 동안 총 10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특히 회차당 3-40분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밀도 높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30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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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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