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막아낸 '제2의 김민재' 김지수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심 유지하겠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5.24 10: 18

'제2의 김민재'로 불리는 192cm 대형 센터백 김지수(19, 성남)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첫 경기부터 '1번 포트' 프랑스를 잡아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무너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팀 상대 승리 역시 지난 2003년 독일전 승리 이후 20년 만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실상 무실점이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한국은 후반 21분 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을 제외하면 프랑스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골을 내주지 않았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심판의 큰 판정 실수", "매우 의심스러운 페널티킥", "매우 관대한 판정"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황당한 오심이었다.
그 중심에는 김지수가 있었다. 그는 배서준(대전),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와 함께 포백 라인을 구성했고, 전체적인 수비 지휘를 맡으며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가 공식 영입 제안을 보낸 이유를 엿볼 수 있는 활약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동료들과 함께 회복 훈련을 진행 중인 김지수는 "프랑스전이 워낙 쉽지 않은 경기였다. 많은 것을 쏟아냈다. 지금은 당연히 몸이 조금 무겁지만, 최대한 빠르게 회복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 공격수들을 상대한 소감을 묻자 "당연히 좋은 선수들이고 공격수로서 가져야 할 능력을 모두 갖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워낙 준비를 열심히 잘했고, 철저히 했다. 그 덕분에 잘 막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지수는 프랑스전에서 동료들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2004년생 12월생으로 대표팀 막내지만, 큰 목소리로 팀을 지휘했다. 김지수는 "정신 차리라는 말도 했고, 욕을 하기도 했다. 라인을 빠르게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한다. 그러면서 많이 소리쳤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김은중호는 오는 26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온두라스는 1차전에서 감비아에 1-2로 패했다. 김지수는 "프랑스전 한 경기를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온두라스전도 다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