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패 ERA 27.00→1⅔이닝 무실점' 트레이드 계투 요원, 드디어 제 모습 되찾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24 11: 30

삼성은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5-7로 패했다. 아쉽게 졌지만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지난달 키움에서 이적한 우완 김태훈의 구위 회복세는 반가운 소식. 
김태훈은 이적 후 1승 2세이브를 거두며 필승조의 새 얼굴로 기대를 모았다. 
"예전부터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자신감과 눈빛을 좋게 봤다. 그런데 실제로 던지는 걸 보니 듣던 대로 훌륭한 불펜 투수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불펜진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7회말 1사 삼성 김태훈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05.23 /cej@osen.co.kr

하지만 2일 대구 키움전에서 1이닝 4실점(3피안타(2피홈런) 1볼넷)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고 14일 LG전(⅓이닝 3피안타 3실점)에 이어 16일 KIA전(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태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6경기에서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00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의 부진 원인에 대해 "심리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2일) 키움전에서 에디슨 러셀에게 주무기인 포크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맞고 나서 부담감이 커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포크볼이 포수 앞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진다. 홈런 한 번 맞고 나서 부담감이 커진 것 같다. 빨리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편안한 상황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훈은 5-7로 뒤진 7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5명의 타자를 꽁꽁 묶었다. 첫 타자 허경민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조수행과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8회 이유찬(중견수 플라이), 정수빈(유격수 땅볼), 박계범(삼진 아웃)을 꽁꽁 묶었다. 
14일 대구 LG전 이후 3경기 연속 실점 행진의 마침표를 찍은 김태훈. 영입 당시 기대했던 대로 필승조의 한 축을 맡으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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