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마침내 130승 금자탑…두산 짜릿한 7-5 역전승, 삼성전 3연패 끝 [잠실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23 21: 49

베테랑 좌완투수 장원준(38)이 5년 만에 개인 통산 130번째 승리를 맛봤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삼성전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21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홈 4연승, 화요일 7연승이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17승 22패가 됐다. 잠실구장 4연패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 선발 장원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05.23 /cej@osen.co.kr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1회 선두 정수빈을 시작으로 박계범, 양의지가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양석환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호세 로하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0의 균형을 깼다. 
삼성이 2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가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 위치한 상황. 이어 강한울이 기습번트를 시도했고, 타구를 잡은 1루수 양석환이 1루 베이스커버에 나선 2루수 이유찬에 악송구한 사이 3루주자 피렐라가 홈을 밟았다. 오재일의 헛스윙 삼진으로 잠시 흐름이 끊겼지만 김태군이 1타점 역전 내야안타, 이재현이 달아나는 2타점 3루타를 연달아 때려냈다. 
3회말 1사 1,2루 두산 로하스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5.23 /cej@osen.co.kr
두산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3회 1사 후 양의지-양석환이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로하스가 2타점 2루타, 김재환이 1타점 동점 2루타에 성공했다. 이후 송승환이 1타점 역전 2루타, 이유찬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6-4 역전을 이끌었다. 3회에만 대거 5점을 뽑은 두산 타선이었다. 
삼성은 6회 선두 피렐라의 2루타와 강한울, 대타 공민규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재현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6회 선두 정수빈의 2루타와 박계범의 진루타, 양의지의 자동고의4구로 맞이한 1사 1, 3루서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 2사 1, 2루서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2사 2루 두산 송승환이 좌월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5.23 /cej@osen.co.kr
두산 선발 장원준은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20년 10월 7일 SK(현 SSG)전 이후 958일 만에 선발 등판에서 2018년 5월 5일 LG전 이후 1844일 만에 개인 통산 130승을 달성했다.
장원준은 37년 9개월 22일에 130번째 승리를 거두며 종전 송진우(34세 4개월 18일)를 넘어 역대 좌완 최고령 130승 기록을 경신했다.
장원준에 이어 박치국-이병헌-김명신-홍건희가 뒤를 지켰고, 홍건희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은 KBO리그 시즌 6호, 통산 1051호이자 두산 시즌 2호 선발전원안타의 화력을 뽐냈다. 양의지가 3안타, 로하스가 3타점, 정수빈, 송승환, 이유찬이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4⅔이닝 1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 난조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피렐라의 3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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