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푸른 피 에이스, 3연속 QS→13피안타 붕괴…왜 5회도 못 버텼을까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24 00: 03

믿었던 푸른 피의 에이스가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13피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원태인(23·삼성)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 난조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1회부터 선취점을 헌납했다. 선두 정수빈부터 박계범, 양의지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처했다. 양석환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호세 로하스를 만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삼성 선발 원태인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05.23 /cej@osen.co.kr

2회 2사 2루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4-1로 앞선 3회 악몽을 경험했다. 1사 후 양의지, 양석환, 로하스(2루타), 김재환(2루타)에게 무려 4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4-4 동점을 헌납한 것. 이후 허경민을 3루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송승환 상대 1타점 역전 2루타, 이유찬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맞으며 4-6 역전을 허용했다. 
원태인은 4회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1사 후 좌측 깊숙한 곳으로 안타를 친 양의지가 2루에서 태그아웃되는 행운이 따랐고, 곧이어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그리고 5회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허경민, 송승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다시 1, 2루 위기에 처했다. 
원태인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4-6으로 뒤진 5회 2사 1, 2루서 김대우와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102개. 
전혀 예상치 못한 부진이었다. 지난달 29일 수원 KT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중이었고, 아무리 부진했어도 올 시즌 최소 5이닝은 책임졌던 원태인이었다. 그런데 이날은 종전 11피안타(2022년 10월 4일 수원 KT전)를 넘어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를 헌납하며 조기에 무너졌다. 원태인이 5회 이전에 강판된 건 작년 7월 22일 고척 키움전(4⅔이닝 1실점) 이후 무려 305일 만이었다.
삼성은 결국 두산에 5-7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주말 NC전 위닝시리즈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5이닝은 기본적으로 책임지는 에이스가 조기에 무너진 여파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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