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에 수비 실책까지, 9실점 와르르…KIA 앤더슨에게 무슨 일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5.24 00: 24

KIA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이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제구 난조에 수비 실책까지 겹쳐 9실점 참사가 일어났다. 
앤더슨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10피안타 5볼넷 4탈삼진 9실점(6자책)으로 크게 무너졌다. 1회부터 6실점 빅이닝을 허용하면서 KIA도 5-9로 졌다. 
시즌 4패(3승)째를 당한 앤더슨은 평균자책점도 3.04에서 3.83으로 올랐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 승리까지 4월 6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2.58로 활약한 앤더슨이지만 5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7.43으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KIA 숀 앤더슨. /OSEN DB

앞서 2경기 연속 볼넷 4개로 제구가 흔들리면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회 시작부터 한화 1번 정은원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이진영에게 중앙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채은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진영과 채은성 모두 앤더슨의 슬라이더를 공략했는데 치기 좋은 코스로 밋밋하게 들어왔다. 노시환 상대로도 5구 만에 볼넷을 준 앤더슨은 김인환에게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 떨어지는 안타가 되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장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3점째를 내준 앤더슨은 문현빈을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이도윤을 유격수 땅볼 유도했다. 이닝이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느린 타구를 잡은 뒤 러닝 스로를 한 박찬호의 1루 송구가 옆으로 빠지는 실책이 되며 주자 2명이 들어왔다. 다음 타자 정은원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은 앤더슨은 1회에만 안타 4개, 볼넷 3개,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6실점했다. 1회에만 무려 44구를 던지며 힘을 뺐다. 
2~3회는 실점 없이 막았으나 4회 2사 후 채은성에게 2루타,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인환에게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또 줬다. 5회에도 장진혁의 내야 안타에 이어 8~9번 문현빈과 이도윤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슬라이더가 연이어 몰리면서 장타로 연결됐고, 결국 5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은 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최다 실점으로 무너진 경기였다. 총 투구수는 98개로 슬라이더(44개), 직구(42개), 투심(11개), 체인지업(1개) 순으로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km, 평균 146km로 측정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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