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던져라” 사령탑 조언에 반등한 외인투수, 7회 실점+실책에 공든 탑 무너졌다 [오!쎈 수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24 00: 10

KT 위즈 보 슐서(29)가 역투를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슐서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슐서는 3회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임지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KT 보 슐서. /OSEN DB

4회에도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큰 위기 없이 넘어간 슐서는 5회 이지영의 안타와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루 찬스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1사에서는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원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슐서는 선두타자 김태진을 안타로 내보냈다. 김휘집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린 슐서는 결국 임병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강백호의 송구를 포수 장성우가 흘리자 백업 플레이에 들어간 슐서가 공을 잘 잡았다. 하지만 1루에 송구를 한다는 것이 높이 날아가 악송구가 되면서 1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투구수 95구를 기록한 슐서는 결국 손동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손동현은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슐서의 실점은 2점으로 늘었다. KT는 타선이 침묵하며 1-3으로 패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슐서에게 힘을 조금 빼고 던져달라고 주문했다. 4회만 지나면 공에 힘이 확 떨어진다. 약간 상체 위주로 던지는 것이 있어서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조언 덕분인지 슐서는 6회까지 실점없이 순항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km까지 나올 정도로 구위도 괜찮았다. 하지만 7회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실책으로 추가 실점 위기까지 자초하면서 웃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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