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유럽 넘버원 드리블러 인정... 드리블 성공률 1위... '인종차별 동병상련' 비니시우스 드리블 횟수 최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5.23 17: 59

데이타푸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축구 통계 업체 OPTA의 기록을 기반으로 유럽 리그 통합 최다 드리블 선수 10명의 순위를 공개했다.
 
이강인은 유럽 전체 선수 중 6위에 올랐다. 이강인의 트리블 총 성공 횟수는 82회. 이강인의 경기당 성공 횟수는 2.8회로 성공률은 67%였다. 

특히 이강인은 최상위 10명 중 성공률이 가장 높았다. 따라서 성공률만 따진다면 이강인인 유럽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리블 총 횟수 기준으로 평가하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07회, 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99회, PSG)가 범접할 수 없는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주드 벨링엄(86회,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제레미 도쿠(85회, 스타드 렌), 제레미 프림퐁(85회, 바이엘 레버쿠젠), 이강인, 사무 추쿠에제(80회, 비야 레알), 자말 무시알라(76회, 바이에른 뮌헨), 라얀 셰르키(75회, 올랭피크 리옹), 니코 윌리엄스(75회, 아틀레틱 빌바오) 순이었다.
 
성공률로 이강인이 최고라면, 선발 경기당 성공 횟수는 도쿠가 압도적이었다. 도쿠는 이번 시즌 16경기 선발, 11경기 교체 출장으로 비교적 출장시간이 짧았다. 지난 2020-2021시즌 이미 프랑스 리그 앙 드리블 횟수 1위를 기록했던 도쿠는 이후 여러 차례 부상을 입으며 지난 시즌을 거의 날렸다. 
하지만 도쿠는 올 시즌 부상서 회복한 뒤 출전 시간을 늘렸고 드리블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도쿠는 경기당 드리블뿐 아니라 득점력 축면에서도 기존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파괴력으로 6골-2도움을 기록했다. 
의외인 것은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 중 이강인과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점이다. 
이강인도 인종차별을 많이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중계 카메라에 이강인을 향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인 '눈찢기'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항상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은 팬 서비스까지 완벽하게 펼쳐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강인은 10살이던 2011년부터 스페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날 문제가 된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성인팀에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국 발렌시에서 내쳐진 뒤 마요르카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 
또 이강인도 마요르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소셜미디어의 한 유저는 "마요르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을 보고 '중국인아 뭐해'라고 소리쳤다"고 지적했다.
공개된 영상은 4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 그런데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que haces chino(뭐하는 거냐 중국인)'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주목할 부분은 'chino'다. 이는 북중미와 남미에서 동양인을 낮춰 부르는 단어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강인을 향해 'chino'를 외치는 건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1일 전 마요르카가 공개한  "그저 신난 장난꾸러기 이강인"이라는 제목의 훈련 영상에서다. 영상 1분 24초 경 이강인이 오른발 슛을 시도한 뒤 'chino'가 들어간 외침을 들을 수 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중 그리고 경기를 마친 뒤 상대 관중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전에 출전했다. 발렌시아 홈 관중들은 경기 내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비니시우스는 원숭이야!”라고 소리쳤다. 흑인 선수를 향한 모욕적인 인종차별 공격이다.
결국 후반 막판에 사달이 났다. 관중들이 오물을 던지자 비니시우스가 흥분해 발렌시아 홈팬들에게 삿대질했다. 양 팀 선수들이 달려와 비니시우스를 말렸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비니시우스는 퇴장을 당했다.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쏟아졌다. 발렌시아 팬들은 밝게 웃으며 “원숭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외쳤다. 죄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표정이어서 더 충격을 준다. 누구 하나 말리는 이 없이 모두가 같은 말을 반복한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비니시우스는 “일반 축구도 아니고 라리가 경기에서 인종차별이 벌어졌다”면서 라리가 사무국의 인종차별자 솜방망이 처벌을 비판했다.
또한 “난 스페인을 사랑한다. 스페인도 나를 환영해줬다. 하지만 라리가는 인종차별 행위를 전 세계로 확산했다”면서 “내 고향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인종차별자들의 나라로 여긴다. 힘든 싸움이겠지만 난 끝까지 인종차별자들과 싸울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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