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동원인가' 스윙 후 포수 머리 강타, 포수의 분노 “벌써 5번째다. 스윙 고쳐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5.24 05: 30

"벌써 5번째다. 사과도 하지 않는다."
LA 다저스의 포수 윌 스미스가 단단히 화가 났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수나의 위협적인 백스윙에 머리를 맞았기 때문이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경기. 애틀랜타가 4-3으로 앞선 4회 오수나가 선두타자로 나왔다.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는데, 문제는 타격 후 백스윙이 스미스의 포수 헬멧을 강타했다. 

다저스 윌 스미스와 애틀랜타 마르셀 오수나가 언쟁을 벌이고 있다. / MLB.tv 중계 화면

오수나는 스윙을 하고 나서 오른팔을 놓고 왼팔로만 팔로스로우를 하면서 배트가 스미스 헬멧을 세게 때렸다. 이후 스미스는 1루로 뛰어가다가 돌아온 오수나와 언쟁을 벌였다. 스미스는 약간 흥분한 상태, 오수나는 두 팔을 벌려 '고의는 아니었다'는 뜻을 표현했다.
두 선수의 언쟁이 길어지자, 외야 불펜에서 다저스 투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서 벤치 클리어링을 준비했다. 그러자 애틀랜타 불펜의 투수들도 똑같이 외야 그라운드로 나와 상황을 주시했다. 심판과 애틀랜타 동료가 각각 스미스와 오수나를 말리면서 벤치 클리어링까지는 일어나지 않고 상황은 일단락됐다. 
오수나가 타격 후 배트로 스미스 머리를 강타하는 장면. / MLB.tv 중계 화면
다저스 관련 매체들에 따르면, 스미스는 백스윙으로 머리를 맞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오수나에게 화가 났다고 했다.
오수나는 "난 그냥 화가 났다. 오수나의 배트가 내 머리를 세게 때렸다.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니다. 그는 (리그의) 포수들의 머리를 때리고 있다. 그 순간 상당히 열을 받았고, 지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수나가 고의로 백스윙으로 포수 헬멧을 때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백스윙을)고쳐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충분히 자주 (포수 머리를 때리는 것)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5번이나 포수를 머리를 때렸다. 오수나는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도 오수나를 향해 뿔난 발언을 했다. 
다저스 투수들이 불펜에서 그라운드로 나와 스미스와 오수나의 언쟁을 지켜보고 있다. / MLB.tv 중계 화면
한편 KBO리그에서는 LG 박동원이 키움 시절 스윙 후 포수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자주 있었다.  헛스윙 후 한 손을 놓으면서 배트로 포수의 머리를 가격하기도 했다.
박동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몇 년 전부터 고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올 시즌에는 한 번도 없었다. 상대 선수를 다치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SSG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는 4월 14일 NC전에서 스윙한 뒤 배트로 NC 포수 박세혁의 뒤통수를 때렸고, 박세혁은 왼쪽 머리 3cm 가량을 꿰매는 큰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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