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스타 예고한 U20 이승원, 절제력까지... "프랑스전 승리 기쁨은 오늘까지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5.23 10: 18

"오늘 이긴 승리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골과 도움 모두 기록한 '주장' 이승원이 절제력까지 보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러 2-1로 승리했다. 

[사진] 이승원 / 대한축구협회.

‘16강 진출 청신호’ 한국은 오는 26일 온두라스와 2차전, 29일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직전 2019년 이 대회 ‘준우승’ 영광을 다시 선사하겠단 각오다. 앞서 2021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이날 ‘1골 1도움’ 이승원이 맹활약한 가운데, 그의 역습 찬스 이용 능력과 킥력이 빛났다. 전반 22분 프랑스 코너킥 위기 속 흐른 볼을 따낸 강성진은 왼쪽 측면으로 달리던 김용학에게 패스, 최종적으로 함께 문전으로 달리던 이승원이 볼을 소유한 뒤 낮고 빠른 슈팅으로 프랑스 골망을 갈랐다. 
한국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9분 이영준이 프리킥 기회에서 헤더골을 작렬했다. 이때 공을 올려준 선수가 바로 ‘선제골 주인공’ 이승원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두 골 차로 리드하고 있던 한국은 악재를 맞았다. 후반 21분 골키퍼 김준홍과 ‘교체 자원’ 에페켈르가 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졌다. 상대 선수 어깨에 안면이 강타당한 김준홍은 한 동안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그런데 심판은 여전히 목 쪽 통증을 내비치던 김준홍에게 경고를 부여함과 동시에 프랑스에 페널티킥을 줬다. 
한국은 골키퍼 김준홍이 제대로 회복하기도 전에 페널티킥 위기에서 키커 비르지니우스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한 골을 잘 지키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대어’를 잡은 김은중호다. 
프랑스는 2013년 이 대회 우승국으로,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4승 3무 1패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1골 1도움’ 이승원과 ‘1골’ 이영준의 활약, 김준홍 골키퍼의 투혼 속 한국이 이번엔 프랑스를 제압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경기 후 이승원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프랑스가 워낙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개인 기량, 피지컬적으로 우세한 부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조직력, 공수 전환에서 강점이 드러났던 거 같다. 그래서 첫 경기 힘들었지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골 장면을 회상한 그는 "역습 상황에서 (김)용학이가 볼을 치고 올라가는데 반대편에 선수가 없더라. 저도 굉장히 힘들었지만 있는 힘 다 쏟아서 올라갔더니 운 좋게 용학이가 (저를) 잘 봐줬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 대해선 "3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다 따내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 이긴 승리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만끽하겠다. 남은 온두라스, 감비아전 저희 색깔대로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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