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포 기선제압→실점 저지 홈 송구…랜더스의 대들보가 겸손하기까지 하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5.21 21: 00

SSG 랜더스의 대들보인 주전 3루수 최정은 이날 위닝시리즈에 적지 않은 활약을 했다.
최정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최정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와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131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

SSG 랜더스 최정과 선수들이 롯데 자이언츠에 6-3으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5.21 / foto0307@osen.co.kr

담장은 확실히 넘어갔지만 좌측 폴 부근에서 파울 페어 여부를 가려야 했다. 첫 판정은 파울이었다. 그러나 파울 폴 사이로 타구가 빠진 게 확인되면서 비디오판독 끝에 홈런으로 판정이 정정됐다. 
이후 기세를 올린 SSG다. 3회 추가점 과정에서도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에레디아의 적시타, 최주환의 우전 적시타, 오태곤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터지면서 4-0으로 앞서갔다.
4-2로 쫓기던 9회에도 최정은 1사 2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에레디아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최정은 해결사이면서 연결고리였다.
수비에서도 최정은 롯데 분위기를 차단하는 결정적인 판단을 했다. 4-2로 쫓기던 6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노진혁의 어려운 땅볼 타구를 잡아낸 뒤 홈 송구를 하는 선택으로 실점을 막았다. 전진 수비를 펼치던 최정이었는데 노진혁의 타구는 3-유간 쪽으로 향했다. 바운드가 비교적 크게 되면서 잡는 것이 힘든 타구였다.
이때 최정은 한 바퀴를 돌아서 홈에 송구하면서 3루 주자 한동희를 아웃시켰다. 한동희의 주력까지 고려한 선택이었고 이 판단은 적중했다. SSG는 6회에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최정은 경기 후 겸손했다. 그는 “일단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오늘은 내가 팀 이기는데 지분이 별로 없는 것 같고, 조금 도움이 된 정도인 것 같다”라면서 “(서)진용이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않고 막아준 덕분에 팀이 이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첫 타석에서는 치자마자 홈런이라고 생각했는데, 페어냐 파울이냐가 애매했던 것 같다. 노리고 치거나 그런 것보다, 직구를 친건지 체인지업을 친건지 모를 정도로 공이 내 타이밍에 와서 맞은 느낌이었다. 파울이 될 수도 있는 공이었는데 다행히 코스가 좋아서 홈런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는 것은 인정했다. 최근 타석에서 서있을 때 조금은 안정감이 생긴 느낌이다”라며 “이 감을 유지하고 열심히 연습하다보면 보다 완벽하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날이 더웠는데 끝까지 팬분들께서 자리를 지켜주셔서 선수들도 힘내서 열심히 한 것 같다. 다음주 홈 경기에서도 많은 응원부탁드린다”라고 답했다.
SSG 랜더스 최정이 1회초 좌월 솔로 홈런이 파울로 선언되자 비디오 판독을 요철하고 있다. 2023.05.2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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