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태석 신부, 전국 교도소에 아름다운 향기를 전하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3.05.26 08: 10

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의 강연이 전국 교도소  재소자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여주 소망 교도소에서 열린 구수환 감독의 강연이 전국 교도소에 방영됐다.  
개별 교도소에서 진행된 강연을 녹화해 전국으로 방영한것은 흔치 않다. 강연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종교인이면 편향성의 오해를 받을수 있어 더욱 신중하다. 

그럼에도 구수환 감독이 전한 이태석 신부의 사랑의 이야기가 전국 교도소에 방영된 것은 재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소망교도소 강연 당시 300명이 넘는 재소자들은 눈물을 훔치고, 고맙다는 인사까지 하는 등 반응이 대단해  교도소측도 놀랐다는 후문. 강연을 녹화하던 교화방송센터 PD, 카메라맨 도 구감독을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을 정도다.  
교화방송센터는 교도소내 재소자를 위해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운영하는 전문 방송채널이다. 
구수환 감독은 "TV화면으로 강연을 지켜보는 재소자를 보면서 이태석신부가 전한 아름다운 향기가 오래도록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라며  "교정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재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수환 감독은 지난해에도 여자 비행 청소년을 교육시키는 청주의 미평여자학교를 찾아 부활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강연도 했다. 당시에도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과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아이들이 많아 현장을 훈훈하게 달궜다. 
  
이태석 신부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사랑의 불씨가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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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석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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