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막판 실점 1-1 무승부' 광주 이정효 감독, "져도 할 말 없는 경기...감독인 제 탓"[인천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5.20 18: 52

이정효(48) 광주 FC 감독이 패배의 원인을 "나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FC는 2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는 이 경기 전반 8분 터진 안영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6분 권한진에게 실점하며 무승 기록을 7경기로 늘리게 됐다.

2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14라운드’ 인천UTD와 광주FC의 경기가 진행됐다.전반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05.20 / soul1014@osen.co.kr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져도 할 말 없는 경기였다. 운이 좋아 비겼다. 열심히만 한 것 같다"라며 "경기 내용도 그렇고 일관성 있게 하자고는 했는데...그래도 열심히는 뛰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공격수의 득점 부재 문제를 묻는 말에는 "제 문제다. 선수들이야 경기장에서 열심히 한다. 제가 더 좋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르겠다. 골이 안 나오는 부분도 제 문제고 항상 후반에 실점하는 것도 제 문제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다만, 열심히만 한다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힘들지 않나 싶다. 미팅을 통해 상황을 개선하려 하지만 나아지는 부분이 없다. 결국 감독인 제 탓"이라고 덧붙였다.
광주는 오는 24일 FA컵에서 서울 이랜드와 맞붙는다. 이 경기를 통해 힌트를 얻고자 하느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이랜드전 경기 준비는 인천에 올라오기 전 이미 끝났다. 경기가 항상 일관성 있어야 하는데 전반과 후반이 다른 모습이 계속 나온다. 선수들 체력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수세에 몰리면 쉬운 것만 찾으려 하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성장이 멈춰 있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잘하려 하는데 안 되는 부분이 보여 아쉽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게 감독으로서 많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큰 틀 안에서 자유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는 어땠을까. 이 감독은 "수동적이었다가 능동성을 부여하려면 편한 것을 찾는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쉬운 것을 찾는 옛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찾는 것이 제 숙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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