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연봉 129억에 맨유행 사실상 마무리.. 린델로프도 준다" 伊언론 주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5.20 17: 30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주장이 다시 나왔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20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나폴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떠나는 선수"라면서 "의심스러워 하는 부분이 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와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민재에게 시즌 당 900만 유로(약 129억 원)를 지불할 예정인 맨유는 아직 나폴리를 만나지 않은 상태지만, 6500만 유로(약 933억 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면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현금만 원하고 있기 때문에 맨유는 김민재의 대체자로 스웨덴 출신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29, 맨유)를 제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아웃 금액 일부를 선수로 채워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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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지난 15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맨유 이적에 합의했으며 최종 세부 사항 조율만 남은 상태"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맨유로 합류하는 것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전해 유럽 언론들이 이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김민재 측은 OSEN에 "나폴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지만, 김민재는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는 EPL 순위도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선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며 이 보도를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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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일 마티노는 "김민재의 맨유 이적 합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EPL은 다른 세상이다. 나폴리뿐만 아니라 세리에 모든 구단이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받는 연봉의 4배인 900만 유로를 맨유로부터 제시받았다. 맨유는 나폴리에 5600만 유로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흘 만에 다시 같은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다만 제시 금액이나 조건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나폴리에게 지불할 바이아웃 금액이 5600만 유로에서 6500만 유로로 상승했다. 린델로프를 대신 김민재 대체자로 내줄 수 있다는 내용도 새롭다.
일 마티노의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맨유가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꾸준하게 보이고 있으며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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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미 맨유 뿐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등 바이아웃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들의 집중 타깃이 된 상태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이 오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가능한 만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맨유는 나폴리를 설득해 미리 김민재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려는 모양새다. 어차피 김민재를 잔류시키지 못하는 나폴리를 설득, 바이아웃 금액보다 웃돈을 얹힌 이적료로 김민재를 확보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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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민재 측은 이적 시장이 열리지도 않은 상태인 만큼 여유롭다. 7월이 되면 여러 구단들의 제안을 들어볼 수 있을 예정이다. 7월 전에 더 좋은 제안이 올 수도 있다. 맨시티와 뉴캐슬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맨유의 제안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더구나 맨유는 구단 매각 이슈로 인한 변수가 존재한다. 구단을 인수한 새 구단주의 결정에 따라 김민재 영입 여부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가용할 수 있는 이적 금액이 얼마냐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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