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유혹 받았다” 성악가 김동규… 100억대 사기에 ‘극단적 선택’ 생각 (‘특종세상’) [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3.05.19 06: 53

'특종세상’ 김동규가 절망적인 순간에 수면제 복용에 유혹을 받았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성악가 김동규가 출연해 인생사를 전한다.
김동규의 어머니는 1세대 성악가 소프라노라고. 김동규는 “실제로 노래를 한다는 건 온몸을 다 써야한다.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는 힘이 없어서 노래를 못한다”라고 언급했다.

김동규는 “태어나서 어머님이 성악가시고 아버님이 작곡가시니까 그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면서, 그저 노래, 음악, 악보. 내 주위에 지금 맴도는 단어들은 전부 다 그런식이었다. 다른 걸 해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그냥 이 길이었다”라며 성악가의 길이 자연스러웠음을 밝혔다.
배역 때문에 기르게된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가 된 김동규는 “수염을 그린지 30년 됐다. 콧수염이 없으면 못 알아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계 최고의 성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던 김동규는 인정받기 위해서는 월등한 실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김동규는 어떤 아들이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나의 대를 이어서 승승장구한 거. 성악가로 우뚝선 거. 최고의 기쁨이자 희망사항이었다. 나한테는 왕자님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인에게 100억대 사기를 당한 김동규는 “많이 힘들었다. 왜냐하면 살면서 제가 어떤 지인의 유혹으로 (사기를 당하게) 됐는데 내 돈만 있는게 아니라 남의 돈도 있었다. 나를 믿고했으니 힘들다. 내 돈만 다 잃어버려도 속이 상한데, 남의 돈도 같이 엮어서 들어가서 내가 책임을 지게 됐다. 약이나 수면제나 뭐 이런거 있으면 살짝 유혹도 받았다. 정말 싫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김동규는 “솟아날 구멍이 안 보이고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사람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럴 때 돌파구는 꼭 있다. 바로 수양. 마음을 다스림에 따라서 인간이 달라진다”라며 이겨낼 힘을 스스로 찾았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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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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