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77 '미친 변화구' 페디, KIA 봉쇄 했는데 삼성이 긴장한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3.25 21: 30

이것이 빅리그 5선발의 위용일까?
NC 다이노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가 완벽투구를 펼치며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의 위력을 뽐냈다. 
페디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3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7명의 타자를 잔루없이 모두 아웃카운트로 잡아냈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투구하고 있다./OSEN DB

1회 첫 타자 김도영을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힘차게 출발했다. 이어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했고 2회도 삼진 1개를 곁들여 외야 뜬공 2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3회는 2루땅볼, 1루 땅볼에 이어 박찬호를 슬러브를 던져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4회도 2루땅볼, 1루 뜬공에 이어 까다로운 김선빈도 바깥쪽으로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순식간에 4이닝 퍼펙트였다. 
5회 선두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퍼펙트 경기가 깨졌다. 그러나 변우혁의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소크라테스의 착각으로 더블아웃 되는 행운도 찾아왔다. 6회도 김호령 중견수 뜬공, 주효상 삼진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72구를 던졌다. 슬러브, 체인지업, 커터와 투심까지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졌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춤추는 변화구에 KIA 타자들이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고전했다. 타순이 두 바퀴를 돌아도 대응에 실패했다. 
최고구속도 152km를 찍었다. 작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의 5선발투수로 활약한 경력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투구였다. 
이로써 시범경기 3경기에서 11⅔이닝 1실점(1자책)를 기록하며 개막 준비를 마쳤다. 평균자책점 0.77의 빼어난 성적이었다. 미국으로 복귀한 드류 루친스키의 공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위력이었다.  
페디는 오는 1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2023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출격이 유력하다. 삼성타자들도 긴장하고 공략법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페디는 "전체적으로 모든 구종이 제역할을 하는 피칭이었다. 전지훈련부터 시작해서 시범경기를 통해 체인지업에 구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오늘 경기때 좋게 형성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범 경기 마지막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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