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은 구속되는데…’ 캐롯, 31일까지 가입비 납부 ‘또 약속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3.24 14: 22

돈을 마련하면 플레이오프에 가고, 아니면 못 간다. 미리 알려는 드리겠다. 데이원의 논리다.
KBL은 24일 KBL센터에서 제28기 3차 이사회를 열었다. 가장 중요한 안건은 캐롯의 가입금 2차분 10억 원의 납부일 변경여부였다. 결과적으로 납부일 변경은 없었다. 언제까지 내겠다는 정확한 약속도 없었다.
캐롯 측은 “가입금 2차분과 관련해 31일 오후 6시 내 납부를 하겠다. 기한 이전이라도 납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만에 하나 납부가 어려워지더라도 플레이오프 운영 및 리그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공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KBL 정규시즌은 29일 동시에 5경기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30일에는 정규리그 시상식이 진행되고 31일에는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캐롯이 29일까지 가입비를 납부하지 못한다면 30일 한 시즌을 마감하는 시상식에 재를 뿌리는 격이 된다. 캐롯사태로 인해 프로농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져 나머지 구단과 팬들은 이미 피해를 보고 있다.
캐롯은 이미 농구단에 대한 네이밍스폰서 해지도 고지했다. 임금체불, 가입비 미납 등 연이어 부정적 이슈가 터지는 상황에서 보험사인 캐롯이 농구단 후원에 대한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 이에 따라 구단이 데이원 점퍼스로 명칭 변경을 요청했지만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캐롯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타 구단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쯤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완성돼 원정경기 숙소 예약 등 실무를 진행해야 하는데 캐롯 사태만 주시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중에 데이원스포츠의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은 구속될 위기다. 서울남부지검은 23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배임 혐의로 김 회장 및 임직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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