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선수단도 등 돌렸다..."우리가 이기적? 그저 자기변호일 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22 18: 33

이제는 선수단도 등을 돌렸다. 안토니오 콘테(54) 토트넘 감독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콘테 감독은 최근 공개적으로 선수단을 비난했다. 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최하위 사우스햄튼전에서 막판 2실점하며 비긴 뒤 "우리는 그냥 제대로 된 팀이 아니었다. 11명 모두 이기적인 선수였다. 서로 돕지 않고, 협력하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은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뛰기 싫어한다. 이게 토트넘 이야기"라고 격분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콘테 감독의 폭탄 발언에 반발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콘테 감독의 공개 비난은 라커룸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토트넘 선수단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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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매체는 "선수들은 부진에 따른 책임을 인정하지만, 그의 기자회견은 단지 자기변호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난 1월부터 콘테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나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중 한 선수의 에이전트는 "콘테 감독은 언제나 그가 여전히 팀에 있는 것으로써 선수들과 구단에 호의를 베푸는 것처럼 말한다. 그는 자신이 토트넘에 오래 남고 싶지 않다는 사실이 분명해지자 선수단 태도와 헌신에 의문을 품었다"라고 폭로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공개적으로 콘테 감독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팀으로서 성공하려면 11명 모두 헌신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그 전에 콘테 감독이 자기 기분을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정직한 선수다. 나는 언제나 팀을 위해 내 자신을 100% 바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몇몇 선수들은 이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재회를 추진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 경질 이후 부족한 팀 정체성과 진보적인 축구, 재능 발전에 환멸을 느끼고 그에게 복귀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트넘은 곧 콘테 감독 경질을 고민하고 있다. 매체는 "콘테 감독의 미래는 수요일 밤 안으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과 한국은 9시간 시차가 나기에 한국 시각으로는 목요일 이른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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