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母 장례에 시댁에서 부조도 안 해"..20년간 쌓인 울분 폭발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3.20 23: 50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시댁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아내가 당시 아픔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철벽부부가 그려졌다. 
안방에서만 생활하는 아내, 남편은 거실에서만 생활하는 부부가 그려졌다. 남편을 투명인간 취급하듯, 인사도 안 하는 모습.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거부하며 철벽을 치기도 했다. 남편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떠난 아내, 이와 달리 부부관계를 지키고 싶은 남편이었다.

한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식사하면서도 정적이 흐르는 모습. 지켜보는 이들까지 체하게 만들 정도였다. 그나마 아들과 아내는 대화를 해도 남편은 대화에 끼지 못했다. 중간에 대화를 껴들기도 힘들다며 남편은 식사 중에도 아내 눈치만 살폈다.  급기야 남편만 아내에게 존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식사 후 다시 각자 방에서 자리를 잡은 모습. 남편방은 거실이었다. 이에 패널들은 “룸메이트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외식에 나온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계속해서 남편과 소통에 답답해하는 모습.싸움자체가 되지도 않았다.아내는 남편에게 “마음이 다 떠났지만 1%유지될까 싶어 촬영하는 것, 아들 입대 통지서보고 심란했다”며 입대 통지서를 받은 아들상황을 전했다. 아들 부재에 남편과 단둘이 살 생각도 상상이 되지 않는 심정을 전했다. 남편은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이에 아내는 20년 째 반복되는 한결같은 사과에 더 지친 모습을 보였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내가 대화를 시도했다. 아내는 “자기 집에서도 20년을 나한테 그랬으면”이라며 시댁과 왕래가 없는 상황을 전했다. 알고보니 결혼식도 안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다고. 아내는 “(시댁에서)우리 집 한 번 와본 적 있나 며느리에게 욕하고”라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아이가 4살이나 먹었는데 결혼식 안 올렸다고 못간다고, 우리집에 부주도 안했다 어떤 기분일 것 같나”며 오랜 시간 쌓은 서운함에 결국 눈물이 폭발했다.
얼마나 결혼을 반대했는지 물었다. 임신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지우라고 할 정도로 반대했을 정도라고. 아내는 “출산 후 친정엄마가 병원에 계셨다 아이도 낳았으니 시부모를 보고 사돈이라 얘기했는데 결혼식 안 올렸다고 사돈 호칭도 거부했다”며“아이 4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시댁에 얘기했는데 결혼식 안 올려, 그런 대접받고도 맏며느리로 명절에는 항상 가서 음식을 했다”고 했다.
게다가 아내는 결혼식 안 올렸다는 이유로 방에도 숨어있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어느 날 어린 아들이 울고 있는데 숨어서 아이한테 가지도 못 해, 나중에 숨어서 갔는데 시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결혼식 안 올려서 소개시켜주기 그렇다고 하셨다”면서“이후 몇년간 시댁에 왕래하지 않아, 스트레스로 호흡기 알레르기로 응급실 갔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 시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산소호흡기 떼고 병원에 달려갔다는 아내는 “아버님께 죄송하다고 빌었는데 남편은 아무것도 안 했다”며 남편을 원망했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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