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사이비 종교에 빠진 리콜남”, 상상못한 진짜 이별 이유 (‘이별리콜’)[Oh!쎈 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3.20 23: 50

‘이별리콜’ 리콜남의 진짜 이별 사유가 ‘사이비 종교’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방송된 KBS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이하 ‘이별리콜’)에서는 ‘맞춰주는 연애’라는 주제로 리콜남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래퍼 한해와 그룹 SF9의 재윤이 일일 리콜플래너로 함께했다.
이날 리콜남은 2년 전 헤어진 X와 연애 시절을 회상했다. 리콜남은 X를 대학교 동아리 모임에서 만나 첫눈에 반했고, 적극적인 대시로 인기녀였던 그녀와 연인이 됐다. 하지만 연애를 시작한 후 리콜남은 데이트 장소부터 먹는 음식 등 X에게 ‘맞춰주는 연애’를 하는 느낌에 지쳐갔다고.

그러다 리콜남은 X가 단둘이 만나려고 했던 친구가 남자였던 사실을 뒤늦게 알고 화를 냈다. 이에 X는 “단지 학원 친구와 점심을 먹으려던 것 뿐이다”라며 오히려 리콜남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X는 리콜남에게 두 달 정도의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했고, 결국 그 끝으로 두 사람은 이별했다. 이를 본 한해는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말에 대해 “헤어지기 전 단계에서 본인이 나쁜 사람은 되기 싫고 방어적인 문장 같은 느낌이다”라며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X는 “기억에 남는 연애다. 제가 많이 좋아했다”라면서도 “00이야기는 안했나요?. 마음을 정리한 가장 큰 이유다”라고 밝혀 모두를 궁금케 했다. 이후 X는 리콜 식당에 모습을 드러냈고, 앞서 리콜남이 언급했던 ‘맞춰주는 연애’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먼저 X의 남사친 문제에 대해 약 3년의 연애 기간 동안 단 한 번뿐이었다고 밝히는 가 하면, 그는 “데이트 내내 제가 좋아했던 면만 먹었다는 건 억울하다”라며 다른 음식도 제안했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X는 자신이 살고 있는 ‘수원’에서만 데이트를 했다는 말에 “같이 다닌 학교가 수원에 있어서 추억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콜남이 X와 데이트 하다가 아는 형을 만나러 갔다고 폭로하며 “데이트 할 때마다 추리닝 차림으로 나왔다. 무성의한 태도가 ‘나를 안 좋아하나’ 생각하게 했다”라며 반전을 전했다. 이에 리콜남은 “너를 빨리 만나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해명했지만, 양세형은 “이건 핑계다. 추리닝 자주 입는 입장에서 편해서 입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X는 “갑자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랑 헤어진 게 나한테는 갑자기가 아니었다”라며 “종교적인 게 있었다”라며 이별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 당시 X는 리콜남과 데이트를 하다 아는 형을 만나는 자리에 따라가게 됐다고. 알고보니 아는 형과 만난 자리는 사이비 종교로 “처음에는 종교라고 말 안 하고 그냥 같이 얘기 나누고 그런 곳이라고 했다. 그게 무슨 종교인지 지 몰랐다. 종교 자체를 몰랐다. 처음 간 날 들었다. 이런 종교다. 관련된 교리에 대한 얘기도 듣고 제가 그때 기부금도 내고 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대학생 때 리콜남은 사이비 종교에 빠졌었다. 그는 “동아리 형이 있었는데 제 가정 이야기를 듣더니 종교를 권유했다. 그 종교 모임을 다니면서 기도를 하면 분명히 좋아질 거다. 이야기를 해서 그렇게 종교를 다녔었던 거다. 대학교 4년동안 끝까지 다니다가 졸업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학교 생활보다는 그쪽에 많이 생활을 했다. 한복을 입고 제사상 같은 걸 차린 다음에 주문 같은 걸 읊어요 절하고 읽어주는게 있다 그걸 듣고 방 닦고 기도하고 설거지하고 그러고 집가고 그 형 말을 믿고 그런 식으로 매일 매일 살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리콜남은 “X가 종교 모임에 다니는 게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울면서 이야기 했다. 그 뒤로 생각을 바꾸려고 했다. 세뇌시키는 느낌도 많이 드는 것 같고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해 안 가는 것도 있고, 이상하다고 물어보면 믿음이 부족하다고 해서 의심하게 됐다. 니중에는 공부하지 말고 오라고 하고, 나를 여기에 가두고 못 벗어나게 하려는 느낌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리콜남은 입대와 동시에 종교를 완전히 탈퇴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X에게 운동을 시작했다며 “괜한 자존심을 부려서 멀리 온 것 같기도 하다”라며 사과했다. 이에 X는 “너 힘들 때 나도 힘들었고, 시기가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라고 위로했고, 리콜남은 “항상 봄이 오면 네 생각이 났다. 너는 나한테 밝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었다. 든든한 존재였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X 역시 “연애 초 사이비 종교를 알고도 1년 반을 더 사귀었으니까 많이 좋아했다. 산 같은 재미있는 남자친구였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X는 리콜남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X는 “우리는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도 이제 가족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너의 인생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신청해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며 영상편지를 남겼다. 이를 본 리콜남은 끝내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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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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