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영화가 만만하냐" 혹평→"난 천재 아냐.. 용기 안 잃어" [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3.03.20 18: 05

감독 박성광이 영화 ‘웅남이’를 향한 혹평에 소신 있는 생각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이하 ‘두시만세’)에는 개그맨 겸 영화감독인 박성광이 출연했다.
박성광의 첫 장편 ‘웅남이’는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박성웅 분)의 좌충우돌 코미디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

박성광은 영화 관객수 공약이 있냐는 질문에 “동물 영화라 100만 관객이 되면 동물을 위한 좋은 일에 1천만 원 기부할 것이다. 200만 관객이 되면 2천만 원, 1천만 관객이 되면 김대희가 1억을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박성광은 박성웅 캐스팅과 관련해 “처음 만난 게 13년 전이다. 꿈이 뭐냐고 묻길래 ‘꼭 영화감독이 되어서 나중에 시나리오를 들고 찾아가겠다’고 했다. 결국 시나리오를 써서 드렸는데 연락이 없더라. 여러 생각이 들었다. 커리어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 이미지에 안 맞을 수도 있다. 제작사에 연락을 하려는 찰나에 박성웅에게 전화가 왔다. ‘내 이름 캐스팅보드에 올려’ 하시더라”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DJ들은 박성광의 영화감독으로서의 행보를 응원하면서 “개그맨 출신 감독이라 제작사나 기존 영화를 하시던 분들 사이에 색안경이 있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성광은 동의하며 “이번 영화를 하기 전에 대본을 들고 많이 돌아다녔다. 10번 가까이 찾아다녔다. 바로 거절당하기도 했다. 거의 성사되었는데 감독이 개그맨 박성광이라는 이유로 투자가 안 된 적 3~4번 있었다. 그래서 개그맨이 코미디 영화에 도전하면 장기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선보기에 된 계기를 전했다.
또 박준형은 최근 한 평론가가 ‘웅남이’ 감상평으로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고 남긴 것을 언급했다. 이어 “선민의식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굉장히 말이 많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성광은 “어쨌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있겠지만, 용기 잃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이 상황이 결론이 아니라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천재가 아니고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더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 모자란 사람이다. 모자란 부분을 배우분들이 채워주셨다. 더욱더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있겠다”라고 소신 있는 대답을 건넸다.
/hylim@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