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제구, 리커버리..." 경기 끝나고 꼼꼼 메모, 외인 에이스 자기평가도 철저하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3.20 18: 00

"직구 제구가 잘 되었다".
KIA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28)이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광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동안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3-1 승리를 이끌며 기분좋은 첫 승까지 올렸다 
위기는 단 한 번이었다. 2회초 1사후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동원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7번 서건창을 상대하며 폭투를 던져 한 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6회 1사후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낼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쾌투를 펼쳤다.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1회초 KIA 선발 앤더슨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03.20 /cej@osen.co.kr

67구를 던졌다. 최고 151km짜리 직구를 위주로 던졌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투심도 섞었다. 첫 경기 15일 키움전(고척돔)에서 2⅔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비자책)에 비하면 한결 나은 투구내용이었다. 점점 웜업을 하며 KBO리그 타자들에게도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강판하고 불펜에서 22구를 더 던졌다. 앤더스는 경기후 "직구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되었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로 직구를 던져 아웃 카운트를 잡아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등판한 경기 중 오늘 가장 많은 투구를 했다. 현재 몸 상태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앤더슨는 경기를 마치면 노트에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있다. 투구에 대한 자평과 과제이다. "매 경기 마다 느낀 점을 노트에 적고 있는데, 오늘은 직구 공략이 원하는 대로 잘 됐던 것, 밸런스 좋았던 것, 이닝과 이닝 사이에 리커버리(회복)가 잘 됐던 점을 적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앤더스는 2경기에서 5볼넷 1사구를 내주었다. 다소 많은 수치이다. "시범경기 동안 잘 던지지 않는 구종을 체크하다 보니 카운트가 몰려 볼넷 허용이 있었다. 선발 투수로서 볼넷을 허용하는 것이 좋은 점은 아니지만, 체크를 하는 과정이라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종국 감독은 "앤더슨이 투구수 관리를 잘 하면서 안정감있는 투구를 해줬다. 지난 등판 때에는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제구가 다소 흔들린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지난 등판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등판 때에는 좀 더 투구수를 늘려갈 계획이다"고 평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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