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청춘 빼앗겨"→♥김다예 "인격 살인", 나란히 증인 출석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20 17: 20

친형과 갈등을 빚고 있는 박수홍, 유튜버의 가짜뉴스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아내 김다예가 차례로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자신의 입장과 엄벌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건 박수홍이었다. 박수홍은 지난 15일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가 진행한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수홍은 재판장에 들어서기 전 “가족들을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을 부양했다. 하지만 청춘 바쳐 열심히 일했던 많은 것들을 빼앗겼고,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이 자리에 섰다. 저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증언 잘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친형 부부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친형 박 씨가 총 61억 7천만 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구속 기소했다.
박수홍은 30년이 넘는 연예인 생활에도 통장에는 3380만 원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다면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보험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수홍은 “증언은 다 제가 겪었던 사실이다. 재판 명명백백히 죄를 지은사람이 지금까지 저한테 사과도 안 하고, 정말 힘들게 하고 있지만, 증언 잘하겠고 흥분한 모습 보여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차, 3차 공판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으며, 검찰의 증거 목록 대부분에 인정하지 않았다. 4차 공판에서도 “고소장에는 2020년 5월에 세무사를 만나 형의 횡령 사실을 알았다고 했는데, 3월에 이미 주주 명부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며 모바일 메시지를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박수홍이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5일 후인 20일에는 그의 아내 김다예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다예 씨는 20일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으로 열린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강요 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에 대한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해당 유튜버는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에 대한 지속적인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박수홍 측은 2021년 8월 해당 유튜버를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검찰은 불구속 기소했다.
1차 공판과 2차 공판에서 유튜버 측은 “기본적으로 혐의를 전부 부인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다예 씨는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에 앞서 “31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가짜뉴스로 인격살인을 하며 돈벌이하는 문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 후 김다예 측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마약검사지까지 제출했다”고 밝혔고, 오는 5월 18일 열리는 공판에는 박수홍이 직접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수홍과 김다예는 여러 고난 속에서도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결혼에 골인하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친형의 횡령 혐의와 싸우고 있는 박수홍, 유튜버의 가짜뉴스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싸우고 있는 김다예 씨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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