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포드 만루포 폭발’ KT, 두산 꺾고 4연패 탈출…이강철 감독 첫 승 [수원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3.20 15: 45

KT가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4연패를 끊어냈다.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KT는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범경기 3승 4패를 기록했다. WBC 지휘를 마치고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한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 첫 승을 맛봤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2승 1무 4패가 됐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2사 만루 KT 알포드가 역전 만루홈런을 날린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2023.03.20  / soul1014@osen.co.kr

선취점은 두산 차지였다. 3회 1사 후 이유찬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위치한 가운데 김대한이 1타점 선제 2루타를 날렸다. 높이 뜬 타구를 좌익수 김민혁이 간발의 차이로 놓치며 행운의 2루타가 됐다. 다만 김대한은 이 틈을 타 2루를 거쳐 3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됐다. 
3회까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1안타로 묶인 KT가 4회 반격에 나섰다. 조용호-김민혁 테이블세터가 안타와 볼넷으로 밥상을 차린 상황. 앤서니 알포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포일에 이어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냈고, 장성우가 침착하게 좌익수 방면으로 동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후 박경수-이상호가 연속안타로 흐름을 이은 뒤 김민혁이 바뀐 투수 이병헌 상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를 채웠다. 이어 알포드가 1B-0S에서 이병헌의 2구째 높은 체인지업(132km)을 받아쳐 짜릿한 좌월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1회초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20  / soul1014@osen.co.kr
두산은 6회 시작과 함께 선두 김대한이 김민 상대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T가 6회 다시 힘을 냈다. 2사 후 신인 정준영이 볼넷과 포일로 2루에 도달했고, 신인 손민석과 방출 이적생 이상호가 연속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 2사 1, 3루서 찬스서 신인 류현인의 1타점 내야안타로 1점을 더 뽑았다.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내려간 뒤 김민(1⅓이닝 1실점)-배제성(1⅔이닝 무실점)-신병률(1이닝 무실점)-김영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알포드가 4타점, 이상호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병헌(⅔이닝 2실점)-박치국(1이닝 2실점 비자책)-최지강(1⅓이닝 1실점)-고봉재(⅔이닝 무실점) 순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김대한의 홈런 포함 2안타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두산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시범경기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최원준(두산)과 소형준(KT)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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