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사구→엄지 골절’ 수술 앞둔 MVP, "복귀 일정 알 수 없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20 15: 4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가 부상을 당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32)가 결국 수술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십여년 만에 처음으로 호세 알투베가 휴스턴의 시즌 개막전 선발 2루수로 출전하지 못한다”라고 전했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알투베는 지금까시 휴스턴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7년 휴스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도 141경기 타율 3할(527타수 158안타) 28홈런 57타점 OPS .921으로 활약했다.

[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베네수엘라 대표팀 호세 알투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WBC에 베네수엘라 국가대표로 출전한 알투베는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8강전 5회 무사 2, 3루에서 제구가 흔들리던 미국 구원투수 다니엘 바드의 5구째 95.9마일(154.3km) 싱커에 손을 맞았다.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 진단을 받은 알투베는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았다. 구단은 이후 추가 진단을 진행했지만 골절 부상 진단은 변하지 않았다. MLB.com은 “휴스턴 다나 브라운 단장은 알투베가 ‘조만간’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RI와 X-레이 촬영 결과 모두 골절 진단이 나왔는 설명이다”라고 전했다.
브라운 단장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복귀 일정이 전혀 없다. 의사가 수술을 해야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나올 것이다. 알투베가 골절 부상을 당하고 수술까지 받아야 해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알투베는 “누구도 부상을 당하고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빠르게 회복해 팀에 돌아오고 싶다”라며 부상을 아쉬워했다.
이번 WBC에서는 스타 플레이어 2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메츠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세리머니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이 됐다. 알투베도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그렇지만 알투베는 “우리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해 뛰었고 정말 즐거웠다. 나는 안타를 때렸고 이제 잠시 경기에 나가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회복에 전념하고 최대한 빨리 야구장에 돌아와 모두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WBC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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