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드문 '로맨티시스트' 로이스, "이 팀에서 끝마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3.20 18: 08

마르코 로이스(34, 도르트문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남는다.
독일 '루어 나흐리히텐'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코 로이스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도르트문트의 주장 로이스는 19일 오전 2시 30분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도르트문트와 1. FC 쾰른의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 전반 32분과 후반 25분 멀티 골을 기록해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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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로이스는 "이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로이스는 지난 2012-2013시즌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 줄곧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다. 로이스는 화려한 드리블 능력과 적재적소에 찔러넣는 패스, 수려한 외모 등 '슈퍼스타'로서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 특히 박스 안에서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는 슈팅은 그의 전매특허다.
로이스는 10년여의 세월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넘어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최근 구단이 로이스와 협상을 질질 끌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이 문제는 말끔히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스는 쾰른전 종료 후 "정말 기분이 좋다.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이 팀에서 경력을 끝내고 싶다고 말해왔다. 기분이 좋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팀과 나는 협상 중이며 모든 것은 몇 주 안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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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는 2012-2013시즌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 수많은 이별을 경험했다. 마리오 괴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일카이 귄도안, 헨릭 미키타리안, 우스만 뎀벨레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최근에는 제이든 산초와 엘링 홀란까지. 우승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났다.
동료들이 팀을 떠나는 동안 로이스도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빅 클럽과의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로이스는 늘 도르트문트에서 새 시즌을 맞이했다.
로이스도 어느덧 만 33세의 노장이 됐다. 팀에서 활약하는 동안 DFB-포칼, DFL-슈퍼컵 등 총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아직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 마이스터샬레가 없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리그 1위(승점 53점)에 올라 있다. 20일 바이에른 뮌헨(52점)이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발목 잡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 A매치 데이가 마무리된 후 4월 2일 도르트문트와 뮌헨은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로이스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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