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 “멋있다는 말 버거웠다”..공감 부른 솔직 고백 (‘난생처음 우리끼리’)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3.20 08: 40

개그우먼 이국주가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난생처음 우리끼리’에서는 제주 해녀 4인방과 베트남 나트랑으로 여행을 떠난 노홍철, KCM, 이국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베트남에 도착한 이들은 베트남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호핑 투어에 도전했다. 바다에 나가서 낚시도 하고 물에도 들어가고 먹기도 하는 호핑 투어에 해녀들은 “외국 바다 안에 들어간다는 것이 영광”이라며 가기 전부터 설렘을 드러냈다.

옛날 해녀옷까지 맞춰 입고 단단히 채비를 한 네 사람은 거침 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바다 속을 자유자재로 헤엄치며 다른 여행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베트남의 바다 속을 이곳 저곳 탐험하고 돌아온 해녀들은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서도 “소라도 없고 물고기도 없고 보말도 없고 제주 바다랑 닮지 않아서 아쉬웠다. 상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그래도 뭔가 하나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투어의 마지막은 밴드의 노래로 장식했다. 밴드가 부르는 ‘호텔 캘리포니아’ 노래를 듣던 젊은 해녀 유경 씨는 돌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행복해서 우는 건 처음이다. 제가 원래 여기 오는 멤버도 아니고 할머니들이 추천을 해주셔서 오게 됐는데 낯선 제주도에 와서 적응을 잘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알아주고 해서 더 챙겨주신 것 같다. 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잇는데 잘 했구나 잘 살고 있구나를 인정하니까 행복해서 울었다”고 밝혔다.
유경 씨와 비슷한 또래인 이국주는 이에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보이기도. 이국주는 투어가 끝난 후 저녁 자리에서 유경 씨의 이야기에 공감을 표하며 자신의 고민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나도 집에서도 든든한 아들같은 딸이어야하고 동생한테는 멋진 누나, 밖에서는 멋진 선배, 멋진 연예인이어야 했다. 남자친구를 만나도 기대지 못하는 게 화가 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도 멋있는 이국주가 아니라 여자 이국주가 돼서 기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느 순간 남자친구도 나에게 멋있어라고 말을 하는데 버겁더라. 방송도 하기 싫었다. 왜냐면 내가 별로 안 행복한 것 같은 거다. 방송에서 눈물을 한 번 흘리면 ‘네가 선택한 일인데 왜 울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 감정을 숨기게 되더라”라고 말하며 울컥했다.
이에 할망 해녀들은 “바다도 태풍이 필요하듯 사람도 역경 뒤에 바로 서게 된다”고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건네 훈훈함을 더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난생처음 우리끼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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