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150km 투수 또 들어온다…마무리 후보 박상원도 '복귀 임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3.20 08: 01

‘강속구 군단’으로 변모한 한화에 또 한 명의 150km 투수가 들어온다. 마무리투수 후보인 우완 박상원(29)의 복귀가 임박했다. 
한화는 올해 150km 이상 던지는 강속구 투수들이 급증했다. 지난 18일 대전 키움전 시범경기에선 최고 구속 기준으로 문동주(157km), 윤산흠(150km), 김서현(156km), 한승혁(153km) 등 4명의 투수들이 150km 이상 던졌다. 장시환도 149km로 거의 150km에 육박했다. 
최근 2년 연속 1차 지명과 전체 1순위로 각각 입단한 영건 문동주와 김서현, 2년 전 독립리그에서 영입한 윤산흠, 지난해 시즌 후 트레이드로 데려온 한승혁이 들어와 단숨에 리그 최고 강속구 군단으로 떠올랐다. 

한화 박상원. 2022.09.08 /cej@osen.co.kr

기존 투수 중에도 장시환, 김범수, 남지민이 150km 강속구를 던진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버치 스미스도 시범경기에 최고 구속이 각각 152km, 154km로 측정됐다. 현재까지 시범경기에 등판한 한화 투수 18명 중 9명이 150km 이상 던질 수 있다. 
여기에 또 다른 150km 투수, 박상원까지 실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막판 오른팔에 멍 증세로 인해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가진 못한 박상원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20일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으로 상태를 점검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컨디션을 체크한 뒤 경기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박상원은 지난 2018년 한화의 가을야구를 이끈 불펜 필승조 멤버로 1군 5시즌 통산 224경기(210⅔이닝) 6승6패1세이브36홀드 평균자책점 3.55 탈삼진 182개를 기록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뒤 지난해 8월 1군에 복귀했고, 14경기에서 4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건재를 알렸다. 
한화 박상원. 2022.08.28 / foto0307@osen.co.kr
2년 실전 공백에도 불구하고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리며 12이닝 동안 16개의 삼진을 잡는 구위를 뽐냈다.힘으로 타자를 누를 수 있는 구위가 있고, 특유의 파이팅으로 위기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싸움닭 기질도 갖췄다. 지난해 시즌 막판 부친상과 팔 뭉침 증세로 인해 시즌을 조금 일찍 마무리했지만 마무리 후보로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 때 수베로 감독이 마무리 후보 중 가장 먼저 꺼낸 이름도 박상원이었다. 캠프 기간 박상원은 “마무리 후보로 좋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그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마무리는 뒤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선 안 된다. 끝맺음을 잘해야 하는 무게감 있는 자리인 만큼 완벽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박상원. 2022.08.28
팔에 멍 증세로 잠시 이탈하긴 했지만 늦게 않게 돌아온다. 남은 시범경기 실전 등판을 거쳐 다시 마무리 경쟁에 가세한다. 시범경기에서 한화는 베테랑 장시환과 좌완 김범수가 마무리로 테스트를 받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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