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웃는다... 이강인의 '슥~ 탈압박' 능력, 냉정히 혼자 빛났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3.19 23: 55

이강인(22, 마요르카)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탈압박' 능력을 자랑했다. 팀이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냉정히 혼자 빛났다.
마요르카는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레알 베티스와 2022-2023 시즌 스페인 라리가 26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0-1로 패했다.
9승 5무 12패, 승점 32의 마요르카는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베티스는 13승 6무 7패, 승점 45로 5위를 유지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강인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OSEN DB.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지난 12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리그 4호골) 사냥에 나섰지만 득점 소식은 들려주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탈압박' 능력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전반 24분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소유한 이강인은 상대 선수 2명을 순식간에 벗겨냈다. 공격 찬스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34분에도 이강인은 역습 상황 속 탈압박 능력을 과시했다. 마요르카 진영에서 바바 몸 맞고 튕긴 공을 갑작스럽게 낚아챈 이강인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로드리게스를 오른발 터치 한 번으로 무력화시켰다. 이어 달려드는 곤잘레스 에스트라다와 카날레스 역시 ‘슥~’ 벗겨냈다. 
심지어 곤잘레스 에스트라다는 이강인을 막기 위해 발을 쭉 뻗었지만, 이강인의 탈압박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강인은 집중 견제 대상이었다. 어깨가 잡혀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끈질긴 수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의 고군분투에도 마요르카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후반 3분 베티스에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실점 상황은 이러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사발리가 공을 툭툭 치며 아크 정면까지 쇄도했다. 곧바로 슈팅을 날렸고, 이는 이글레시아스 맞고 굴절된 뒤 골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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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스전을 마친 이강인은 곧바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19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강인은 21일 파주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 입소한다. '탈압박 능력' 면모를 한껏 자랑한 이강인은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59) 신임 감독과 정식으로 마주한 뒤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A매치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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