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싹 날려"…김병현, 전현무·김희철 초상권 무단 사용 빈축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20 05: 2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병현이 감동을 와장창 깨는 홍보로 웃음을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고향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장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쳐

MLB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4년 만에 개최되는 팬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고급 리무진이 앰배서더의 권위를 높여줬고, 김병현은 어깨에 힘이 가득 들어갔다. 김병현은 잃어버렸었다는 우승 반지를 차 트렁크에서 찾았다며 직접 보여줬다.
김병현이 기억하는 20년 전 애리조나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병현은 “20년 전에 뛰었을 때처럼 변하지 않았다. 좋았던 기억과 힘들었던 기억이 공존해서 다시 보니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구단 선수들,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레전드’ 위엄을 보였다. 팬들도 김병현을 알아보고 공에 사인을 요청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스튜디오에서도 김병현의 레전드 클래스에 감탄하던 찰나, 김병현은 자신의 버거집 홍보 팸플릿을 공개해 야유를 받았다.
이찬원은 김병현에게 야구선수 곤잘레스가 운영하는 버거집을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구장 내에 위치한 곤잘레스의 버거집은 아쉽게도 쉬는 날이었다. 하지만 김병현이 이 버거집에서 착안해 한국에 버거집을 개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병현은 구단 홍보 관계자에게 자신의 버거집 팸플릿을 소개했고, 팸플릿에는 전현무, 허재, 김희철 등이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김희철은 “초상권이 있다”면서 깜짝 놀랐다. 김숙은 팸플릿에 없었다. 알고보니 김숙은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배달로만 시켜먹어 팸플릿에서 누락됐다. 김숙은 “오히려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팬 페스티벌을 마치고 곤잘레스가 김병현을 찾아왔다. 김병현은 곤잘레스의 가게를 보고 버거집을 차렸다고 직접 밝혔고, 곤잘레스는 “그럼 다음에 한번 초대해달라”고 기뻐했다. 곤잘레스는 김병현이 가져온 팸플릿을 가져가 팬들에게 나눠주는 등 동료애를 보였다. 전현무는 “저러면 우리 얼굴 다 알려진거냐”고 쑥스러워했다.
이후 김병현은 이찬원과 함께 구단 내부를 돌아봤다. 20년 전 자신이 잠을 청했던 세탁실 구석을 소개하기도 했고, 당시 혁신적이었던 트레이닝룸과 스파 시설도 소개했다. 더그아웃을 둘러보던 김병현은 말없이 돌아서서 눈물을 흘려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김숙도 김병현의 눈물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병현은 “마지막 눈물은 내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 눈물이 아니었나 싶다. 스스로 향한 마음의 빚을 털어낸 것 같다. 언젠가는 야구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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