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네' 콘테, 패배 후 선수 탓+무관 저격..."오늘 밤 무조건 경질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19 08: 36

안토니오 콘테(54)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꼴찌' 사우스햄튼과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5승 4무 9패, 승점 49점으로 위태로운 4위를 유지했다. 두 경기 덜 치른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7)와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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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 해리 케인, 이반 페리시치의 득점에 힘입어 3-1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막판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손흥민이 환상적인 패스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우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50도움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충격 발언을 터트렸다. 그는 "최악의 경기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경기"라며 "우리는 그냥 제대로 된 팀이 아니었다. 11명의 선수가 모두 이기적인 선수였다. 서로 돕지 않고 협력하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구단과 감독이 매번 책임을 진다. 하지만 선수 책임은 없는가? 나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뛰는 11명을 봤다"라며 "선수들은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뛰기 싫어한다. 이게 토트넘 이야기다. 20년 동안 같은 구단주가 있는데 무관이다. 왜일까? 이게 오직 구단 혹은 감독들 잘못인가?"라고 맹비난을 이어갔다.
이례적인 선수단 저격에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콘테 감독은 이번 A매치 휴식기에 해고되길 원한다. 토트넘은 그를 고통에서 꺼내줘야 한다. 오늘 밤 경질해라"라고 비꼬았다.
'토크 스포츠' 소속 알렉스 크룩 기자도 콘테 감독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콘테 감독에게 돌아갈 길은 없다. 그도 선수들도, 다니엘 레비 회장도, 팬들도 모두 알고 있다"라며 "솔직히 그가 여전히 토트넘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오늘 밤 인터뷰가 마지막이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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