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그게 누구야?” 4강 일본전 등판하는 오타니 동료, 우정 대신 승부욕 불태운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3.19 06: 3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와 동료 패트릭 산도발(27)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지난 18일 “멕시코가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WBC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21일(한국시간) 일본과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라고 전했다.
멕시코 대표팀 벤지 길 감독은 준결승 선발투수로 산도발을 예고한 바 있다. 산도발은 지난 시즌 27경기(148⅔이닝) 6승 9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한 선발투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1경기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만약 산도발이 준결승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면 오타니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멕시코 대표팀 패트릭 산도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니치아넥스는 “산도발은 8강 경기가 끝난 뒤 매우 흥분되어 있었다”라며 산도발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산도발은 “정말 미친 경기였다. 우리 팀에는 대단한 선수들이 있고 케미스트리도 좋다. 열심히 플레이하고, 열정적으로 플레이한다. 다음 일본전도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준결승에 올라간 것을 기뻐했다.
산도발이 만나야하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투수로는 더 이상 등판하지 않지만 타자로는 계속 경기에 나선다. 지난 시즌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도 5경기 타율 4할3푼8리(16타수 7안타) 1홈런 8타점 OPS 1.438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오타니와의 맞대결을 묻는 질문에 “그게 누구야?”라고 웃으며 농담을 한 산도발은 “그는 아주 좋은 선수다. 라이브배팅에서 붙어본 적이 있는데 한 번은 삼진을 잡았고 한 번은 좌익수 직선타를 맞았다”라고 말했다.
산도발은 이어서 통역을 통해 오타니와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노, 노, 노. 이제 그들은 내 친구가 아니다. 지금은 잠시 끝났다. 일시정지인 사이다”라며 웃었다.
[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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