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이선호와 가깝고도 어려원 ‘찐’ 모자 케미(‘비밀의 여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3.18 13: 44

‘비밀의 여자’의 배우 김희정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연출 신창석, 극본 이정대)는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지게 된 여자가 상속녀와 엮여,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희정이 연기하는 서정혜는 서태양(이선호 분)의 어머니다. 모든 풍파를 견디며 살아온 세월만큼 강인하고 투박, 억척스럽기까지 해 잔정 없어 보이지만 속내는 정 많고 눈물도 많고 따뜻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김희정은 첫 등장부터 가슴 절절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화) 첫 방송에서 서정혜(김희정 분)는 아들 서태양(이선호 분)과 3년 만에 재회했다. 서정혜는 오랜만에 보는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곤 “어디 보자. 우리 아들 얼굴이 많이 상했다. 어디 아픈 덴 없지?”라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3회 속 서정혜는 서태양이 돌아온 기념으로 다 같이 여행을 가자는 오세린(최윤영 분)의 제안에 여행을 가려면 자신의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이유로 고민하고 있던 찰나, 무표정으로 있던 아들 서태양이 이를 거절, 못내 아쉬워했다. 김희정은 이렇듯 가깝고도 어려운, 영락없는 ‘찐’ 모자(母子) 케미를 발산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17일(어제) 방송된 4회에서 서정혜는 오세린이 오세연(이슬아 분)과 다투다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걸음에 달려와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세린을 당연하듯 친자식처럼 챙기는 포근한 모성애 연기도 ‘역시 김희정’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충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비밀의 여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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