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수원 vs 무패 행진 대전...돌아온 '축구 수도 더비' 승자는?[오!쎈 프리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3.19 07: 12

흔들리는 '축구 수도' 수원삼성과 상승세를 탄 '축구특별시' 대전하나시티즌이 만난다. 돌아온 '축구 수도 더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수원과 대전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현재 수원은 1무 2패(승점 1)로 11위, 대전은 1승 2무(승점 5)로 4위에 올라 있다.
비슷한 시기(수원 1996년·대전 1997년)에 창단한 두 팀은 K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자 라이벌이다. 수원과 대전은 각각 축구 수도, 축구특별시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팬들도 자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보냈고, 때로는 충돌을 빚기도 하며 라이벌리를 형성했다.

[사진] 2015년 4월 열린 수원삼성과 대전하나시티즌 맞대결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뜨거운 자존심 대결을 펼치던 두 팀은 무려 8년 만에 다시 1부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대전이 지난 2015시즌을 끝으로 2부로 강등되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다.
수원과 대전은 2021년 FA컵 3라운드에서 맞붙은 적은 있다. 그러나 K리그 맞대결은 2015년 8월 12일(수원 2-1 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이병근 수원삼성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분위기는 정반대다. 지난 시즌 벼랑 끝에서 생존한 수원은 아직 승리가 없다. 개막전부터 승격팀 광주에 패했고, 직전 경기서는 지역 라이벌 수원FC에 무릎 꿇었다. 2라운드 전북전 무승부로 챙긴 승점 1점이 전부다.
수원FC전 패배 직후에는 서포터즈들이 선수단 버스를 에워싸고 "이병근 나와!"를 외치기까지 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바사니는 후반전 교체에 불만을 품고 곧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리며 논란을 빚었다. 뒤숭숭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하루빨리 승리를 따내야 하는 수원이다.
반면 지난 시즌 승격에 성공한 대전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강원을 가볍게 제압한 데 이어 '강호' 인천, 포항과 만나서도 무승부를 거뒀다. 티아고와 김인균 등 공격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도 안정적이다.
한 가지 불안 요소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다. 주장 주세종은 지난 인천전에서 안와골절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고, 레안드로와 마사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들의 빈자리를 잘 메워야 한다. 
[사진] 득점 후 기뻐하는 대전하나시티즌 김인균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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