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연예인은 친절함 강요받는 직업" ('진상월드')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3.03.18 08: 25

방송인 김구라와 코미디언 김지민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고충을 토로했다. 
17일 방송된 국내 최초 진상 고발 버라이어티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이하 ’진상월드‘)에는 코미디언 김지민이 게스트로 자리한 가운데 그와 김구라가 함께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공감대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손수호 변호사는 ”김준호 씨, 진상인가요?“라며 김지민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봐 웃음을 안겼다. 김지민은 당황한 듯 하다가도 "진상 짓을 가끔은 한다"고 인정했다. 

김지민은 ”술 먹고 (전화로) 옆 사람 좀 안 바꿔줬으면 좋겠다. 술만 마시면 계속 옆 사람을 바꾸는데, 그렇게 자랑하고 싶은가보다“라며 "허세로 막 전화를 바꿔주다가 화장실 가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진상 짓을 해도 사랑으로 극복이 가능하시냐“고 질문했고, 김지민은 카메라를 보며 "안된다, 하지마 좀"이라고 경고를 전했다.
'진상월드' 방송화면
김구라는 ”그래도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주시라“라며 김준호를 부탁했다. 한편 방송에는 기상천외한 진상들이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전 빨래방에서 옷이 안 마른다는 이유로 의자나 탁자를 던지며 재물을 손괴하는 등 난동을 부린 가해자는 경찰에게 제압된 후 다시 빨래방을 찾아 보복 난동을 부리기까지 해 경악케 했다.
피해 점주는 "가해자가 곧 출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근처 산다고 하던데 가게를 처분해야할 것 같다.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른다"며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를 본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가해자는 심각한 피해망상이 있는 것 같다. 판단력이 왜곡되어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월드' 방송화면
손수호 변호사는 "가해자가 취중상태였다고 해도, 아니,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는 중이었다고 해도 범죄를 저지를 당시에 심신미약 상태인지가 중요하다. 영상 속 가해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며 분노했다.
한편 식욕억제제를 먹고 6중 추돌을 일으킨 가해자 또한 놀라움을 안겼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식욕억제제 중 펜타민 계열의 각성제가 있다. 과다 복용을 하면 정신 착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걱정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꼭 마약이나 음주가 아니더라도 약물을 복용하고 사고를 내면 역시 죄가 된다"며 "감기약이나 비염약도 조심하셔야한다"고 말했다. 
'진상월드' 방송화면
이날 2부에는 친절함을 강요받는 콜센터 직원, 호텔리어, 승무원, 카페 점주 등이 등장해 진상 사례를 전해주었다. 승무원은 "손님에게 친절하게 한 것뿐인데 의도를 의심받을 때가 있다"고 토로했고, 콜센터 직원은 "고객이 전화를 끊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딱히 통화 시간이 제한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방송에서는 고객과의 통화 중에 극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실신한 콜센터 직원의 녹음이 들려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소개된 사례를 모두 들은 김구라는 "연예인도 친절함을 강요받는 직업이다"라며 일상 생활에서 많은 부탁을 들어주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방송 생활 시작한 뒤에 인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를 들은 김지민은 "착한 척도 계속하면 착해진다"라며 공감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친절한 것은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배려를 착취하는 행위는 범죄와 같다"고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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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상월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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