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스타워즈 캐스팅 하고 싶다"..'만달로리안3' 정이삭의 포부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3.17 11: 07

정이삭 감독이 윤여정을 스타워즈 은하계로 초대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17일 오전 디즈니+ 코리아 채널을 통해 '만달로리안' 시즌3 정이삭 감독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공개됐다.
'만달로리안'(연출 릭 파미아·칼 웨더스·정이삭 외, 각본 존 파브로,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즌3는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과 포스를 다루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그로구가 다시 만나 모든 것이 시작된 그곳, 만달로어 행성으로 향하며 펼쳐지는 원대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만달로리안' 시리즈는 '아이언맨', '아이언맨2', '정글북', '라이온 킹' 등 수많은 작품을 성공시키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존 파브로 감독이 연출과 각본, 제작에 참여해 '스타워즈' 시리즈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개성을 담아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디즈니+ 최초의 오리지널 시리즈다. 
이번 시즌3 역시 존 파브로가 다시 한번 각본과 제작에 참여하며 탄탄하게 시리즈를 이끌어간다. 여기에 '쥬라기 월드' 시리즈로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배우 겸 감독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시즌1, 2에 이어 또 다시 연출을 맡아 황홀한 세계를 선보이며, '미나리'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정이삭 감독, '블랙 팬서' 레이첼 모리슨 촬영감독이 새롭게 연출자로 합류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페드로 파스칼, 칼 웨더스 등 반가운 배우들도 뭉쳤다.
정이삭 감독은 "2019년 '미나리'를 편집하던 시기에 저녁 시간에는 '만달로리안'을 보면서 즐거웠고 좋았다. 그때 당시에 '미나리'는 '만달로리안'과 너무 다른 성격의 프로젝트였다. 그럼에도 '만달로리안'을 보면서 '저 시리즈를 연출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거기서부터 인연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시리즈를 연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VFX 작업이 처음이라서 어려워지만, 동시에 그 부분을 즐겼다. 존 파브로 감독이 이미 만든 프로세스와 기술들을 사용했고, 굉장히 좋고 크리에이티브적으로 좋다고 생각했다. 좀 더 좋았던 점은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장인들이 모여서 만들었다. 정말 본인 분야에서 최고인 스탭들을 꾸려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전설적인 촬영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협업 자체가 즐거웠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연출 스타일 중 어떤 점이 시즌3와 맞아 떨어졌나?"라는 질문에 "에피소드3가 나한테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시리즈 중에서도 드라마적인 부분이 부각됐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물들에 초점이 맞춰졌고, 좀 더 카메라에 오픈되길 바랐다. 심지어는 주인공의 마스크에 있는 눈 부위 틴트를 연하게 해서 '눈을 보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답했다.
이어 "존 파브로 감독이 내 영화 '미나리'를 보고 연출 제의를 해서 배우들의 연기를 극대화하는 부분에 있어서 포텐셜을 봤다고 생각한다. 편하게 느껴졌고, 내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또 에피소드에서 배우들과 협업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미나리'때 가족적인 분위기가 생각났다"고 만족했다.
또한 "'스타워즈'는 어릴 때 너무나 좋아하던 영화였고, 어떻 땐 '이렇게 재미있는 공상과학 시리즈 연출까지 하게 됐나?' 생각한다. 시리즈가 특별한 이유는 전 세계 다양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다. 누구나 다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리즈의 일부를 맡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이삭 감독은 '만달로리안'으로 가장 핫한 페드로 파스칼과 함께 작업했는데, "어마어마한 재능을 가졌고, 헌신을 하는 배우"라며 "모든 사람들이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고맙고, 영광으로 생각할 것 같다. '만달로리안' 캐릭터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그 배우가 인간적인 면모를 잘 드러냈다. 목소리나 다른 것들을 통해서 이 캐릭터의 인간성까지도 드러내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함께하고 싶은 한국 배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배우 중에서는 윤여정 선생님과 다시 한번 하고 싶다"며 "이 기사가 나갔을 때 윤여정 선생님이 보시고 언제나 100% 윤여정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또 가능하다면 윤여정 선생님을 '스타워즈' 은하계로 초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캐스팅을 염두한 발언 후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를 봐주시고 좋아해주신 한국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 굉장히 많은 감동을 느꼈다"며 "한국에 계신 '스타워즈' 팬들께는 이번 시리즈로 내 에피소드도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 이 시즌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협업 했기 때문에 가족들과 즐겨주시면 좋겠다. 내 자신이 영화 감독으로서 온가족이 둘러앉아서 보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만달로리안' 시즌3는 지난 8일 디즈니+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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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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