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뿐만 아니었다…"진짜 아빠라면 딸에게 그랬을까" ('실화탐사대')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3.16 23: 59

‘실화탐사대’에서 보호종료아동센터를 가장해 성추행, 성폭행을 일삼은 집단을 조명했다.
1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여성 신도들과 센터 아이들을 향해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은 안 씨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은 청년들은 난생 처음 가족이 생겼고, 그 따뜻함에 속고 말았다. “진짜 딸이라고 생각했다면 우리에게 그럴 수 있었을까”라고 후회하는 A씨는 2020년 친구의 추천으로 간 보호종료 아동센터에서 일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A씨는 “너무 화목하더라. 어느 가정집과 다를 게 없었다. 그런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고, 본인이 아빠가 되어주겠다는 ‘안 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안 씨는 각종 방송과 다큐멘터리에서 보호종료아동들의 아빠로 소개된 사람이기도 했다.

방송 화면 캡쳐

‘아버지’라는 이름에서 오는 소중함과 가족이라는 따뜻함에 A씨는 “이게 현실이 맞나 싶었다. 꿈으로만 생각했던 것들이 이뤄졌으니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안 씨의 훈계는 훈육이 아닌 성희롱, 폭언에 가까워졌다. “자위할 때 XXX를 넣어봤다”, “흑인이랑 하면 XX이랑 X이 찢어질 거다” 등의 발언부터 가슴을 밑에서 위로 치고 가거나, 오토바이 타는 것처럼 다리를 벌리더니 생식기에 발을 갖다대는 등의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A 씨는 “너무 화가 나고 수치스러워서 울었다. 하지만 갈 곳이 없어서 쉽게 센터를 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씨는 자신의 추행에 이유가 있다고 했다. ‘도구’, ‘교회’라는 말이었다. 안 씨의 정체는 교회의 목사였다. 실제 온라인 예배 영상에서 안 씨는 자신을 ‘안X스’라고 불러달라고 했고,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몸매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센터는 교회가 됐다가 술집이 되기도 했다. 안 씨의 생일에는 옷을 벗고 춤을 추라는 지시도 있었고, A씨는 “술자리가 끝나고 남으라고 하더니 ‘내가 큰 거 보여줄까’라고 하더니 내 몸을 만지면서 ‘신음 소리를 내라’고 했다. 내 옷을 벗기고 성기를 만지며 성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총 3번의 성폭행을 당했고 변태적인 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사건들이 있을 때 누군가가 있었다. 둘이 그렇게 하고 있는 모습을 저보고 지켜보라고 했고, 내게 그렇게 관계를 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옆에 어른이 있어도 안 도와줄 걸 알고 있다. 거기는 안 씨가 하는 행동이 다 오케이다. 토를 달면 죽는 거다”고 말했다.
안 씨는 그 안에서 왕이자 신으로 통했다. 지인은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데 오히려 안 씨를 믿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안 씨는 A씨가 센터에 나오지 않자 협박과 함께 체벌을 한 사진을 보냈다. 결국 A 씨도 체벌을 당했다. 이에 대해 안 씨는 “성폭행은 아니다. 동의를 얻어서 했다” 등의 주장을 펼쳤고, 급기야 A씨에게 속옷 밑 라인 등에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은 (안씨)이다’라는 문신을 새기게 했다.
안 씨의 최측근에 따르면 대학교 때 만든 동아리가 작은 교회로 이어졌고, 안 씨는 지인들에게 12사도라며 넘버와 이름을 정해줬다. 안 씨는 자금을 만들 목적으로 보호종료아동센터를 만들었다. 헌금을 내게하고, 자신의 사진을 경매에 내놓거나 후원금이 들어오면 입금하라고 협박했다.
제작진은 안 씨를 만나기 위해 나섰지만 만날 수 없었다. ‘12사도’라는 이들과도 만날 수 없었다. 안 씨는 ‘실화탐사대’ 측에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에 관해 인정할 수 없다”, “후원금을 센터게 기여하고 싶다고 했고, 스스로 센터에 이를 기부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내왔다.
A씨는 지금도 안 씨와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포기는 없을 것 같다”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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